고혈압이 있는 임신부는 고위험 임신에 포함된다. 하지만 임신초기부터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 임신 중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태아 발육 지연, 조산 등 태아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임신 중에는 수축기혈압이 150mmHg 이상 혹은 이완기혈압이 100mmHg 이상이면 지속적으로 약물투여를 한다. 고혈압을 지닌 여성이 임신했을 경우 기존에 투여 받던 약물 요법을 지속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면 태아에게 안전한 약으로 바꿔야 한다.태아에게 위험한 고혈압약은?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등의 일부 고혈압약은 선천성 기형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약물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본인의 임신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고 복용했더라도 임신 4주 이전에는 배아분화 전 시기이므로 의약품 등 외부 영향이 있어도 완전히 회복되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뇨제 역시 임신부의 혈장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이뇨제는 전반적으로 과도한 혈압 저하 및 태반 혈류저하를 일으키고 태아에게 탈수, 고질소혈증, 혈소판 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임신 중에 고혈압 치료제로 이뇨제를 사용한 여성에서 태어난 아이는 정신분열증이 발생할 위험이 유의적으로 높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뇨제가 태아 신경발달을 저해하여 정신분열증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정했다.태아에게 안전한 고혈압약은?하이닥 복약상담 우해량 약사는 “임산부라 하더라도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약을 중단하면 안된다”며 “임신이라 하여 함부로 약을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산부에게 금기시 되는 약물이 아니라면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안전하게 사용해 왔던 약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가능하면 태아의 약물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용량 범위 중 가장 낮은 용량을 투여하도록 한다. 임신 중 고혈압에는 ▲라베타롤(Labetalol), 핀돌롤(Pinadolol)과 같은 베타차단제 ▲니페디핀(Nifedipine), 펠로디핀(Felodipine) 등의 칼슘채널차단제 ▲메틸도파(Methyldopa), 프라조신(Prazosin), 히드랄라진(Hydralazine), 클로니딘(Clonidine), 디아족사이드(Diazoxide) 등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임산부의 고혈압 관리 4대 수칙1. 금연 및 금주흡연 및 알코올 섭취는 혈압 증가와 연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 가벼운 운동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3. 저염식 식사저염식 식사를 권고하고 하루 소금 섭취를 6g으로 제한한다.4. 혈압관리임신 중 혈압은 150/100mmHg 미만으로 조절하며 특히 이완기혈압을 80mmHg 미만으로 낮추지 않도록 권고한다.도움말 = 하이닥 복약상담 우해량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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