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전문의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과 하이닥이 함께하는 [코/목/귀 상담소]. 하이닥 상담의사가 코, 목, 귀 관련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 드립니다.최근 영유아에서 주로 발병하는 수족구병이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매주 공개하는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1,000명당 36.7명으로, 그 전 주 26.1명보다 10명 이상 늘었다. 특히 0~6세 영유아에서는 의사환자가 1,000명당 52.9명이 나왔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접촉이 줄면서 함께 줄었던 수족구병이 올해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은 “수족구병은 전파력이 매우 강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 명이 감염될 경우 집단감염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해당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수족구병에 관한 권오진 원장의 일문일답이다.
Q. 수족구병이란?수족구병은 질환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손, 발, 입에 물집과 궤양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여름부터 초가을에 유행하는 수족구병은 주로 5세 미만의 유소아에서 발생하며 성별에 따른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Q. 원인이 뭔가?수족구병의 원인은 장바이러스입니다. 장바이러스 중에서도 콕사키바이러스가 대부분의 원인을 차지합니다.Q. 물집 외에 어떤 증상이 있나?증상은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특징적으로 질환의 초기에 미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입 안의 궤양과 손, 발 수포는 약 7~10일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집니다.Q. 입 어느 부위에 주로 물집이 생기나?입 안의 물집과 궤양은 입술, 잇몸, 혀, 볼 점막 등을 포함하여 입 안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개 입 안 전체에 걸쳐 다수가 관찰됩니다.Q. 손과 발에 나타나는 발진의 특징이 있나?손과 발에 나타나는 수포성 발진은 약 3~5mm 정도의 크기로 주로 손등과 발등에 발생합니다. 수포들은 만졌을 때 통증이 심하지 않으나 가려울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몸 전체로 수포가 퍼지는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약 25%에서는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없이 입안의 물집과 궤양만 발생하기도 합니다.
Q. 그렇다면 개학시기에 더 많이 발생하나?수족구병은 앞서 말했듯이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가 유행기간입니다. 보통 5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서 6월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습니다. 개학시기보다는 장마시기에 발생률이 올라가며 초등학생들보다는 5세 미만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생에서 발생합니다.Q. 어떤 경로로 전파되는 질환인가?수족구병의 주된 원인이 장바이러스이므로 주로 구강이나 대변 분비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장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물건을 만진 후 입을 통해 감염되거나 감염 환자의 타액이나 분변을 통해, 혹은 수포를 통해 직접적으로 감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감염된 환자의 경우 대변에서는 수주에서 수개월, 타액에서는 1~3주정도까지 감염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을 경우 평균적으로 3~10일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됩니다.Q. 아이가 의심증상을 보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아이가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우선 타인에게의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 모두 손발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아이가 만지거나 입으로 빤 장난감들을 자주 소독해주고 대변이 묻은 기저귀나 변기 주위 역시 소독해야 합니다. 감염 후 약 1주일정도가 가장 감염력이 높은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원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Q.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가?대다수의 환자들이 특별한 약물치료 없이 자연치유가 됩니다. 초기에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해열제를 복용시키기도 하나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통증으로 인해 음식이나 수분 섭취가 어려우면 탈수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먹는 양이 급격하게 줄거나 소변량이나 그 횟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힘없이 처져 있는 등의 탈수 증상이 확인된다면 수액치료가 필요합니다.Q.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이 있나?입 안의 물집과 궤양이 심할 때는 음식을 차갑게 해서 먹는 것이 도움이 되며 너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 안에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 형식의 진통제를 수시로, 특히 식전에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Q. 어떤 합병증이 있나?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주된 원인 바이러스인 콕사키바이러스 중에서 71형의 경우 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막염이나 뇌염, 뇌척수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 심근염이나 폐부종 같은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열이 동반되는 심한 두통이나 마비 증상을 보이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 (핑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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