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트린은 위의 소화작용을 돕는 호르몬 중 하나로, 위산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위산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위가 덜 산성화될 때 가스트린의 생성은 증가하고, 위가 산성화되면 가스트린의 생성은 억제된다. 가스트린이 과도하게 생성되면 위산이 너무 많이 분비되어 소화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질환이 졸링거-엘리슨 증후군이다. 췌장이나 십이지장에 주로 생기는 가스트린 생성 종양을 가스트린 종이라고 하는데, 가스트린 종은 우리 몸을 위산 과다 상태로 만든다. 이에 따라 위와 십이지장의 점막이 손상되어 소화성 궤양이 생기는 질환이 졸링거-엘리슨 증후군이다. 졸링거-엘리슨 증후군의 종양은 악성인 경우가 많고 간으로 전이되기 쉽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가스트린 검사를 받으면 가스트린의 과다 생성 여부를 확인하고,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을 진단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 가스트린 검사 한 줄 요약 채혈을 통해 혈중 가스트린의 양을 측정해 소화기 질환을 확인한다. ◇ 어떤 검사인가요? 12시간 공복 및 24시간 금주 상태에서 혈액을 채취한다. 검사는 수분 이내에 종료된다. 위장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전 48시간은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지방변을 포함한 설사,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 가스트린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 가스트린 수치 : 90pg/mL 미만
“가스트린 수치가 정상이에요.” 혈중 가스트린 수치가 90pg/mL 미만이라면 정상 소견으로 분류한다. 수치가 참고치 범위 안에 있으므로 위의 소화작용에 가스트린으로 인한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 이상 소견 · 가스트린 수치 : 90pg/mL 이상
“가스트린 수치가 높아요.” 혈중 가스트린 수치가 90pg/mL 이상이면 가스트린 수치가 참고치를 벗어난 것이다. 가스트린 수치가 높다면 가스트린 종이나, 그로 인해 발생하는 졸링거-엘리슨 증후군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다. 이 경우 의사의 안내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