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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신했는데 당뇨래요"... 임신 중 혈당 관리법
임신부의 자가혈당 측정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임신 중 당뇨병은 '임신 전 당뇨병'과 '임신성 당뇨병'으로 나뉜다. 임신 전 당뇨병은 임신 전에 이미 제1형이나 2형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임신한 경우다. 이와 달리,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없다가 임신 중에 당뇨병이 처음 발생하거나 임신 중에 당뇨병이 처음 발견된 경우다. 임신 중 당뇨병 환자의 대다수는 임신 중 태반호르몬의 영향으로 혈당이 올라 발생하는 임신성 당뇨병에 속한다.당뇨로 인해 임신 중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으면 조산하거나 난산으로 고생할 수 있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한지운 원장(진산부인과의원)은 “임신 중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거대아나 양수량의 이상, 태아 비만, 생후 태아 저혈당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성 당뇨 환자 절반가량이 출산 10년 이내에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있으니 미래의 건강을 위해서도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임신부 25,000명을 대상으로 한 HAPO(Hyperglycemia and Adverse Pregnancy Outcome)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의 혈당이 높을수록 출산 전후 기간의 합병증 빈도가 증가했다.임신 전 당뇨병과 임신성 당뇨병 모두 임신 중 혈당 관리를 잘하면 건강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생활 수칙을 세우고 철저히 지켜야 한다. 먼저, 하루 4번씩 자가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아침 공복, 아침 식후 2시간, 점심 식후 2시간, 저녁 식후 2시간이 지나서 혈당을 측정한다. 혈당 조절 목표는 공복 혈당 95mg/dL 미만, 식사 후 1시간 혈당 140mg/dL 미만, 식사 후 2시간 혈당 120mg/dL 미만이다.



인슐린 주사 통한 혈당 조절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한지운 원장은 “임신성 당뇨의 기본 수칙은 식이와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신 중일 때 평소보다 양질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당뇨가 있다면 식이 제한을 엄격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일은 당이 매우 잘 올라갈 수 있는 식품이니 섭취에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탄수화물 섭취량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후 혈당이 많이 치솟지 않도록 끼니마다 탄수화물 식품을 조금씩 줄여 먹는 것이 좋다. 단, 하루에 3대 영양소를 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방 30% 비율로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 섭취를 이보다 더 제한하면 과도한 지방섭취를 유발할 수 있는데, 그러면 인슐린저항성 증가와 태아 성장을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다. 한지운 원장은 “자세한 식이 조절 방법은 임신부의 체중과 태아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하니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식사 관리와 함께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혈당 관리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중등도의 유산소 운동을 매주 5번 30분씩 실시하거나 매주 150분 이상의 운동량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또, 끼니마다 식사 시작으로부터 1시간 후에 걷기 같은 간단한 활동을 10~15분 시행해도 좋다.식이 조절과 운동요법을 실천해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 태아 성장과 발달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즉시 인슐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인슐린은 분자 입자가 커서 태반을 통과하지 않아 아기에게 안전하다. 인슐린 치료를 받으면 목표로 하는 혈당에 도달할 확률이 높으며, 임신합병증 발생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한지운 원장 (진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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