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내 6~18세인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과체중 및 비만이다.소아청소년 비만 진단법성인 비만 진단과 마찬가지로 소아청소년 비만을 진단할 때도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를 사용한다. 체질량지수란 검사자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²)으로 나눈 값이다.- BMI= 체중(kg)/ 신장(m)ⅹ신장(m)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현민숙 원장(현민숙 소아과의원)은 "성인의 경우 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나 소아청소년에서는 연령에 따라 키, 체중, 신체조성의 변동이 있기에 성인에서처럼 비만 진단에 체질량지수를 쉽게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따라서 만 2세 이상의 소아청소년 비만을 진단할 때는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기준으로 연령별, 성별 체질량지수 백분위수를 사용한다. 백분위수란 무엇일까. 현민숙 원장은 "전체 집단을 변수 값의 크기에 따라 정렬한 뒤 100등분 했을 때, 몇 번째에 해당하는지 나타내는 값"이라며 "일례로 키의 97 백분위수는 100명 중에서 키가 97번째에 해당하는 큰 키"라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기준· 과체중: 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 85 백분위수 이상~95 백분위수 미만· 비만: 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 95 백분위수 이상
소아청소년기에 과체중이거나 비만하다면 성인이 된 후에도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비만으로 말미암아 당뇨, 암, 뇌혈관 질환, 고혈압성 질환, 관절 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사망률도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소아청소년 비만으로 인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하는 문제도 생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0년 발표한 '청소년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지속됐을 때 약 1조 3,638억 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유발된다.자세히 살펴보면, 비만 관련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소요되는 진료비가 가장 많았다(약 5,415억). 비만 관련 질환으로 입원했을 때 간병으로 지출되는 비용은 591억 원이었다. 그리고 병·의원을 다니기 위해 지출되는 교통비는 약 273억 원으로 추산됐다.개인의 건강 문제를 일으키고 사회적 손실을 끼치는 소아청소년 비만,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해야 할까.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강은희 원장(마이클리닉)은 "소아청소년 시기는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이므로 적게 먹는 방법으로만 다이어트하게 되면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을 수 있다"며 "적절하고 균형적인 영양 공급과 규칙적인 운동을 기본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 음식, 과자, 탄산음료 같은 군것질을 줄이며, 저녁 식사 이후 음식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현민숙 원장(현민숙 소아과의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강은희 원장(마이클리닉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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