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을 플라스틱판으로 꾹 눌러 X선으로 촬영하는 검사가 있다. 유방 촬영술(Mammography)이다. 유방이 납작해질수록 유방 내부가 잘 보여 정확한 사진을 얻을 수 있고, 수검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도 적어진다. 따라서 일정 세기 이상 유방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검사받는 내내 통증을 호소하는 수검자가 많다.아무리 아파도 유방 촬영술을 받아야 한다. 유방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증상 환자에게 유방 촬영을 시행하여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30% 감소시킨 해외 사례가 있을 정도다. 따라서 유방 통증이 있거나 종양이 의심되는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 혹은 유방 모양이 변했거나 대칭성이 변한 경우에는 이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 유방 촬영술 검사 한 줄 요약유방의 연부 조직 영상을 보여주는 X선 검사다.◇ 어떤 검사인가요?유방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 방법으로,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는 여성의 유방암을 진단할 때 가장 유용하게 쓰인다.검사는 약 5분간 진행되며, 양측 유방의 양 옆면과 상하를 촬영 기기에 올린 후 유방을 눌러 촬영한다. 총 4장의 사진을 찍는다.◇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40세 이상 여성이라면 2년마다 유방 촬영술을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35세부터 정기적으로 검사받을 것을 권장한다. 또한,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이라면 매년 검사받을 것을 권장한다.단, 수검자가 임신부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임신부가 유방 촬영술 검사를 받을 경우에는 납치마, 납가운 등으로 태아에게 노출되는 X선을 최소화하고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 유방 촬영술 검사 결과 해석- 정상 소견· 유방조직 흰색· 지방조직 검은색
"정상 영상이에요."유방 촬영 사진상 유방조직은 흰색으로, 지방조직은 검은색으로 나타난다. 검사자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지방조직의 양이 증가하고 유방조직은 퇴화하기 때문에 연령에 따라 유방을 촬영할 때의 양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30세 이하 여성의 유방을 촬영하면 사진상에 하얀 부분이 많아 병변이 있어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 이상 소견· 모양이 불규칙한 종괴 발견
"비정상 영상이에요."유방 촬영술 시 유방암은 종괴 또는 미세석회화의 양상으로 발견되는데, 대부분은 모양이 불규칙하고 경계가 좋지 않은 종괴로 발견된다. 유방암의 약 1/4이 미세석회화 양상을 보이고, 조기 유방암의 경우 종괴는 발견되지 않고 미세석회화만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유방 촬영술 시 섬유질이 뭉쳐있다는 말은 유방조직이 치밀하다는 이야기로 유방암과 무관하다. 만약 유방암이 섬유질에 가려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유방 초음파 같은 더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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