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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과도한 스트레스, '심장'은 괴롭다
심장 질환은 생명과 직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가장 세심하게 검사 받는다. 널리 알려진 심장질환의 원인으로는 높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당뇨·비만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도 심장 질환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반동규 원장(포이즌의원)도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혈관 질환에 있어 치명적인 요소가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스트레스는 심장을 손상시킨다



지난해 11월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기고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다른 주요 심장질환 원인인 만큼 심장 건강에 치명적이다. 특히, 심장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의 경우 신체적인 요소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스트레스는 독립적인 주요 원인

연구진은 스트레스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증명하기 위해 4~9년 동안 성인 91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 모두 기저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심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심장이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에 심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심근 허혈(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았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신체적 스트레스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장 건강과 생명에 더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심근 허혈을 경험한 연구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참가자 보다 후일 심장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52개국 24,76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장질환 주요 원인과 심장질환의 관계를 연구한 인터하트(Interheart)라고 불리는 대규모 국제 연구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장 마비의 독립적인 주요 원인이며, 과도하고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은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약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트레스가 심장을 손상시킨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심장전문의 마이클 T 오스본(Michael T. Osborne) 박사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다른 주요 심혈관질환 발병 원인과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말하며, 북유럽에서 진행된 한 연구를 소개했다. 덴마크와 스웨덴 공동 연구진이 1973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이 연구에 따르면 자녀의 죽음을 경험한 부모의 경우, 자녀의 장례식 후 일주일 안에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약 3배 증가했다. 심지어, 이 연구에는 스트레스가 만성화되어 장기적으로 우울증과 불안을 경험하는 등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오스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신체가 심리적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 손상이 뇌의 공포 중추인 편도체(The amygdala)에서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다. 신체가 스트레스 받으면 뇌의 편도체는 투쟁-도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을 보이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지방, 혈압,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는 호르몬의 분비를 활성화한다. 이로 인해 동맥에 염증이 생기고, 혈액이 응고되어 혈관의 기능이 손상되는데 이 모든 것들이 대부분의 심장 마비와 뇌졸중의 근간이 되는 동맥 질환인 죽상경화증을 촉진한다.



스트레스 해소법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 질환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스와 스트레스로 인한 전신 염증 반응을 억제할 수 있도록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하이닥 운동상담 최해현 운동전문가는 "가벼운 스트레스는 적당한 긴장감을 주어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계속 공급되는 ‘만성화’가 시작되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라고 말하며,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폐과 심장, 뇌에 맑은 산소를 공급해 잡념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가지 스트레스 해소 운동법을 추천했다.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내리기 ▲수영 같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적이다. 또한, 수면 부족이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동맥염을 촉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좋은 수면 습관과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도 심혈관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반동규 원장 (포이즌의원 흉부외과 전문의)               하이닥 운동상담 최해현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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