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급속도로 진행 중인 고령화 사회, 그리고 1인 가구의 증가 영향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높아지는 중이다. 다양한 효능을 자랑하는 여러 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가운데, 최근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품목이 바로 ‘케어푸드’다.
과거의 케어푸드는 암 환자 등 중증질환 환자들을 위한 ‘경관식’ 또는 ‘환자식’으로 이름을 알렸는데, 현재는 고령친화식품에서 다이어트식으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웅제약과 매일유업이 합작한 ‘메디웰’을 비롯해 대상의 ‘뉴케어’, hy(구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케어온’, 정식품의 ‘그린비아’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경관식에서 입지를 굳혀온 중소 업체들과 더불어 대기업들까지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가 눈에 띈다. 시장 규모가 2조 원대로 커지고,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은 ‘업그레이드 환자식’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하이닥 의학기자단이 직접 시음회를 열었다.
평가 참고사항시중에서 판매 중인 환자식 캔 제품 3종 선정공정성을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평가 항목은 맛, 향, 식감으로 구분제품 용기에 따른 맛과 식감의 차이 추가 검토
기자단은 세 개의 캔 제품을 비교 분석한 뒤, 친환경과 식품 안전성을 키워드로 향후 케어푸드 시장의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팩(종이) 제품을 추가로 시음했다.
캔 제품들이 대개 ‘미끈거린다’, ‘끝 맛이 오래 남는다’ 같은 아쉬운 평가를 받은 반면, 팩 제품은 끝 맛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으며 오히려 미끈거림이 적고,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았다. 물론 미각은 개인 차가 있으므로 위의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다만, 팩이 캔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에는 주목해 볼 만하다. 제조 공정에서의 안전성뿐만 아니라(비스페놀 이슈), 맛에서도 캔에 비해 호평을 받았다는 사실은 분명 의미가 있다. 맛있고 건강한 환자식, 거기에다 식품안전성을 고려한다면 팩 제품을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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