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은 단순 피임뿐만 아니라 생리 기간 조정, 생리전 증후군 및 생리통 완화, 자궁 내막증 치료 등 매우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여성들이 경구피임약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구피임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일명 '드럭 머거' 현상을 유의해야 한다. 이는 복용 약으로 인해 우리 몸의 영양소가 소실되는 현상을 일컫는데, 경구피임약에 대한 드럭 머거 현상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오정석 약사가 자세히 설명했다.
▶'드럭 머거(Drug Mugger)'란?
드럭 머거(Drug Mugger)란 복용하는 약물이 우리 몸의 필수적 영양소를 고갈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용어는 미국의 국민 약사로 불리는 수지 코헨(Suzy Cohen)이 쓴 <드럭 머거>라는 책에서부터 비롯됐다. 드럭 머거에 대한 내용으로는 건강상으로 인해 약물을 복용할 때 어떠한 영양제를 함께 먹으면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약들은 양날의 검과 같다. 그 예로는 진통제, 항생제, 혈압약, 당뇨약, 관절염 치료제 등 다양하다. 몸의 이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약이지만, 우리 몸의 소중한 영양소를 빼앗기는 드럭 머거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인지하고 약물에 의해 빠앗기는 양양소를 보충해 준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영양소 결핍으로 인한 2차, 3차적 신체 불편함이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오정석 약사가 언급했다.
◆경구피임약의 경우, 어떤 영양소를 보충해야 하나요?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다양한 영양소가 소실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경구피임약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들어있는데, 이는 우리 몸의 비타민B군 흡수를 돕는 소화기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은 비타민B군 흡수가 저하되며, 흡수하더라도 빨리 소모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건망증, 시력 저하, 면역력 저하, 수면 장애, 우울증 등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미네랄인 셀레늄·마그네슘·아연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여러 효소들의 보호인자인데, 피임약 복용이 이들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즉, 호르몬제가 우리 몸의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경구피임약 장기 복용 시, 비타민 비오틴과 비타민C 등이 고갈될 수 있다고 오정석 약사가 말했다.단기간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오랜 기간 피임약을 복용하면 영양소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경구피임약을 복용한다면 영양제를 함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 경구피임약과 함께 비타민제를 복용한다 하더라도 경구피임약의 효능을 방해하지 않으며 비타민B군은 몸에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따라서 경구피임약 복용과 함께 미네랄, 비타민B군(비타민B 1, 2, 3, 6, 9, 12), 비타민C를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고 오정석 약사가 언급했다. 더불어 고함량의 영양제 보다는 전반적인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도움말 = 오정석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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