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가(USPSTF)는 과체중 성인에게 기존 당뇨 검사 연령인 40세보다 5년 빠른 35세부터 제2형 당뇨병(성인 당뇨병)과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T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이번 권고안은 미국의 비만 인구와 당뇨병 발병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지침이다.
USPSTF 부의장 마이클 J. 베리는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현재 미국 성인 인구의 약 40%가 당뇨병 전단계인 전당뇨병 환자에 해당한다"라며 "이번 지침이 전당뇨병이 당뇨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기록상 가장 높은 수치이나, 지난 10년 동안 환자들의 당뇨병 관리 능력은 거의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위원회는 비만 등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의료기관들이 35세 이전부터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베리 부의장은 “코로나19 전염병 상황도 중요하지만 과체중 인구의 증가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당뇨병과 전당뇨병 역시 전염병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베리 부의장은 “당뇨 전단계인 전당뇨병의 경우 확실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검진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당뇨병은 만성 질환의 한 종류로 악화될 경우 입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현재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한 운동 부족과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미국 전역에서는 비만 인구와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20년에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목할 점은 젊은 층의 당뇨병 유병률 역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5년간 20대 당뇨병 환자의 증가율이 큰 폭으로 늘었는데, 연간 약 11%씩 증가세를 보이며 5년간 51.4%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당뇨병 환자의 절반이 넘는 숫자가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아, 젊은 당뇨병 환자들이 늘어나는 이유가 비만 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가장 큰 문제는, 성인 당뇨병 환자 1/3이 자신의 당뇨병을 인지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뇨병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환자 역시 28.3%로 30%에도 못 미쳤다. 당뇨병 관리에는 식단이 중요하다. 특히 무분별한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들이 탄수화물 섭취분율이 유독 높았다. 당뇨병 환자들의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분율은 68.3~69.9%로 일반 성인의 64.7%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단백질 섭취분율은 14.1~14.5%로 일반인 15.2%보다 낮았다.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다. 그렇기 때문에, 식단 조절과 건강한 생활 습관 확립으로 혈당, 혈압 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향후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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