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관리를 할 때는 꼭 간 건강을 함께 살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면 살은 빠지지만, 잘 못하면 지방간이나 담석증과 같은 간 질환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리한 다이어트는 간 건강에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로 인해 간 건강이 나빠지는 원인은 무엇이며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오정석 약사가 답했다.
Q. 다이어트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극심한 다이어트로 발생할 수 있는 간 관련 부작용은 대표적으로 지방간과 담석증이다.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세포 속에 지방이 많이 쌓인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담석증은 담관·담낭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간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지방을 대사시켜 배출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로 인해 간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지방이 쌓이고,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이러한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 지방간
지방간은 발생 원인에 따라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잦은 음주로 인해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무리한 다이어트, 비만, 당뇨 고지혈증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 정상적인 간에서는 지방이 간에 차지하는 비율이 3~5%이다. 그러나 지방간이 있을 경우에는 5%에서 심한 경우는 50%까지 채워져 간질환 지방간이 된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먹지 않는 것이 기름진 음식이다. 이것이 바로 지방간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인체에 들어오는 지방의 양이 현저히 감소하며, 간은 탄수화물, 단백질 등 인체 내의 다른 성분을 끌어모아 지방으로 바꿔 간에 저장하게 된다. 이때 갑작스럽게 많은 지방이 간에 쌓이면서 지방간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즉, 다이어트로 인해 지방을 전혀 섭취하지 않더라도 우리 몸 속(간)에서 자동적으로 생성하는 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 담석증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지방의 소화 흡수를 위해 십이지장으로 배출이 된다. 극심한 다이어트로 담석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과다, 두 번째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지방을 너무 적게 섭취해서 담즙이 제대로 생성·배출되지 못해 딱딱한 돌로 변해 생기기도 한다. 결국 무리한 다이어트가 담석증을 유발하는 것인데, 특히 지방 섭취 없이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나 1주일에 1.5kg 이상 체중 감량한 경우 모두 담석이 생길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 부작용 해결 방법
지방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피로감과 오른쪽 윗배의 통증이다. 여기에서 피로감은 간에서 노폐물이 쌓여서 생기며, 알코올 해독 산물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우루소데옥시콜린산 즉, UDCA 성분이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 노폐물과 알코올 해독 산물을 잘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또한, UDCA는 담석증이 있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우루소데옥시콜린산 UDCA는 담즙 분비을 촉진하여 지방의 소화불량과 세포 보호, 항산화, 면역조절 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담석 환자가 UDCA를 복용하면 담석 용해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도우말 = 오정석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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