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양한 자세로 잠을 잔다. 정자세로 자는 사람, 엎드려서 자는 사람, 인형을 껴안고 자는 사람 등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수면 자세에 따라 우리 건강에 득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실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흥미로운 정보를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Eat This, Not That에서 보도했다.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다. 옆으로 누운 자세가 코를 고는 것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코를 고는 행위는 수면무호흡 증상 중 하나이다. 수면 재단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은 체중 증가와 비만의 위험은 물론 호르몬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프론티어 저널에 실린 정신의학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은 불안, 인지장애 심지어는 우울증과도 관련이 있다. 또한, 옆으로 눕는 자세는 ‘뇌’ 건강에 좋다. 수면 전문가이자 마사제퍼슨 병원 수면 센터의 의료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윈터 박사는 “옆으로 자면 림프계의 순환이 잘 되어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물론 옆으로 자면 엉덩이와 등이 뒤틀릴 수 있다. 하지만 Eat This, Not That에서 최근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옆으로 잘 때,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기만 하면 이 문제는 해소된다.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면 윗다리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므로 엉덩이, 등, 다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즉, 엉덩이, 골반 그리고 척추를 밤새 일직선으로 유지하게 하여 허리와 고관절 통증, 목 통증, 좌골신경통, 허리 디스크, 임신과 관련된 통증을 완화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쪽 방향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을까?
바로 ‘왼쪽’이다. 우리 몸속은 완벽하게 대칭이 아니다. 윈터 박사가 CNN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혈관 속의 피는 우리 몸을 완전히 다 순환하고 나서 심장의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이 혈관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향과 반대이므로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에 압력을 가하게 된다. 그러나 왼쪽으로 자면 심장의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혈관과 같은 방향이 되므로 심장으로의 혈류를 증가시킨다. 또한, 임상위장내과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오른쪽으로 자면 산 역류와 속쓰림을 악화시키지만, 왼쪽으로 자면 이러한 고통이 줄어든다.이뿐만이 아니다. Healthline 보도에 따르면, 왼쪽으로 자는 것이 장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중력으로 인해 노폐물이 상행결장에서 하행결장으로 운반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왼쪽으로 누워서 자면 뇌, 심장, 여러 통증 그리고 속쓰림에 좋을 뿐만 아니라 소화에도 좋은 것이다. 한편,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자세 이외에도 좋지 않은 자세가 있다. 바로 ‘엎드려서’ 자는 자세이다. 이 자세는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기 때문에 척추의 근육과 관절에 압력을 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엎드린 자세는 목이 옆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으므로 목과 허리 윗부분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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