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명 중 한 명꼴로 학교 폭력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학교 폭력 숫자는 줄었지만 사이버 폭력, 집단 따돌림 피해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서 또래 아이들에게 무기력하게 폭행·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청소년기 아이들 마음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로 남는다. 학교 폭력 피해자들 대부분 신제적인 후유증보다는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 피해자들이 학교 폭력을 경험한 후 공포, 우울증, 분노, 자존감 저하, 만성적인 인격장애 등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아마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다루는 기사의 수가 연일 늘어나는 이유가 학교 폭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자살은 전 세계적 청소년들의 세 번째 주요 사망 원인이다. 한국의 경우, 청소년들의 첫 번째 주요 사망원인이 자살이다. The University of Queensland 메헤디 하산 박사는 “학교 폭력 피해 학생들이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계획할 확률이 학교 폭력을 당하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높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확률도 세 배 이상 높다”라고 말했다. 메헤디 박사가 이끄는 The University of Queensland 연구진과 야쿱 파티마 박사가 이끄는 James Cook University 연구진은 90개국 13~17세 학생 28만 명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과 자살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설문에 응답한 학생 30% 이상이 교내 괴롭힘을 경험했으며, 그중 10%가 넘은 학생들이 자살을 시도했다고 답했다.파티마 박사는 “학교 폭력과 청소년 자살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학교 폭력을 줄이는 것이 청소년 자살 숫자를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연구진은 “학교 폭력과 자살 사이에 여러 연관성이 존재했지만 외로움, 수면 장애, 알코올 중독, 이 세 가지 요인이 가장 유의미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학교 폭력과 자살 충동 사이의 연관성 중 5분의 1이 외로움과 관련되어 있었다"라고 말하며, “수면 장애와 알코올 중독은 집단 괴롭힘과 자살 사이의 연관성은 4~9%에 달했다"라고 전했다.파티마 박사는 “이 세 가지 요인이 서로를 강화시키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하며, “학교 폭력 피해자의 외로움과 수면 장애, 알코올 중독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 시행이 청소년 자살률을 떨어트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학교폭력 신고 국번없이 ☎ 117안점Dream: http://www.safe182.go.kr/index.do도란도란 학교폭력 예방: https://doran.edunet.net/main/mainForm.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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