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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화 심리학] '가십 행위'는 정말 나쁘기만 한 걸까?
2019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올라온 기사에 따르면, 필리핀 일부 지역 사회는 가십 행위를 완전히 금지시켰다. 이러한 법이 나올 정도로 가십 행위는 나쁜기만 한 것일까? Knox College의 심리학 교수이자 The 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APS)의 구성원인 Frank McAndrew 박사는 "뒷담과 험담에 대해 얘기할 때 사람들은 가십 행위(Gossiping)가 사회 세계를 움직이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잊는다"고 말한다. 특히, "가십 행위를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십 행위의 긍정적인 면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십걸물론,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가십 행위 대부분이 자신의 평판과 이익을 위해 타인을 깎아내리려는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사실 가십 행위는 성격적인 결함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고도로 발달된 인간의 사회적 기술이다.

사회적인 존재로서 인간은 가십과 밀접하다.진화 심리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궁금증은 진화의 부산물이다. 과거 인간들의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으며, 외부의 적을 물리치고 가혹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성원들끼리 서로 친밀해야 했다. 그러나, 같은 사회 구성원이라도 평소에는 제한된 자원을 나눠가져야 하는 주요 경쟁자였다. 이러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거 인류는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예를 들어, ‘누가 믿을만 한가?’, ‘어떻게 우정, 동맹 그리고 가족의 의무가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 등은 과거 인류에게 생존을 위한 문제였다. 누군가를 믿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대화나 가십 행위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사적인 정보를 얻어내는 것은 생존을 돕는 강력한 도구였다. 실제로, 현대 사회에서도 사회적 지능을 활용하여 타인의 행동을 해석, 예측한 후 영향력을 행사해 성공한 사례가 많다.

가십 피하기: 사회적 고립으로 가는 직행열차현대에는 집단에서 영향력 있고 인기 있는 사람일수록 수다쟁이며 정보 수집에 능한 경우가 많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비밀을 공유하는 것은 사람들이 깊은 유대감을 갖는 방법 중 하나이며, 같은 사회 구성원끼리 외부 사회에 대한 험담을 나누는 것은 깊은 신뢰의 표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도 가십에 능숙한 사람은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동시에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반면, 회사 내 어떠한 그룹에 속하지 못한 사람은 신뢰를 받지도, 신뢰를 주지도 못한 채 사회에서 고립된다. 가십에 대한 연구들은 가십 행위가 사회에 가져오는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서도 말한다. 회사에서 직장 동료들끼리 하는 소소한 잡담은 결국 집단의 결속력을 높이고 사기를 북돋울 수 있다. 또한, 가십은 모호할 수 있는 집단의 규범과 가치를 명확하게 만들어 집단에 새로 들어온 구성원의 사회화를 돕는다. 다시 말하자면, 새로운 집단 구성원이 기존 집단 구성원들의 판단에 귀를 기울이고 어떤 행동과 가치가 그 집단에서 받아들여지고 받아들여지지 않는지 이해한다면 집단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가십에 대한 두려움은 때론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타인이 나에 대해 험담할 것 같다는 두려움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과 상황을 계속 점검하게 만든다. 특히, 회사나 학교에서 친구나 동료들의 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다른 사람을 이용하려는 시도나 부정행위를 억제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생물학자 로버트 트리버스는 사람들의 부정행위를 가려내는 능력은 중요한 진화적 요소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러 진화심리학 연구들 역시 가십 행위가 실제로 집단이 구성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사용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연구 대상이었던 캘리포니아 목축업자, 바닷가재 어부들, 대학 조정 팀 같은 집단에서 자원 공유나 책임 충족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사람이 어떻게 가십과 따돌림의 대상이 되는지 설명했다. 또한, 이 집단들은 가십거리가 된 사람들에게 더 나은 구성원이 되도록 압력을 가했다. 결론은 일상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가십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가십 행위는 나쁜 점도 존재한다. 그러나 가십 행위가 가지고 있는 좋은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성공적인 가십 행위는 훌륭한 집단을 만들고 사회 구성원들이 중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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