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몇 가지 있다. 난소에 혹이 생기는 질환인 ‘난소낭종(난소물혹)’ 역시도 가임기 여성의 10명 중 3-4명이 겪을 만큼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다행인 것은 해당 질환의 대부분의 경우 양성이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진 않아도 된다.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난소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제거를 꼭 해야 한다. 난소낭종의 증상, 검사, 그리고 치료방법까지 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이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산부인과 최동석 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난소낭종(난소물혹)이란?
흔히 난소물혹이라고도 불리는 난소낭종은 난소에 생긴 혹을 말합니다. 난소낭종은 가임기 여성의 30~40% 정도가 한 번 이상은 경험할 만큼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99% 이상이 양성의 난소 혹이어서 큰 이상은 없지만, 만약 사이즈가 커질 경우 불편감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난소의 고유 기능인 배란과 호르몬의 분비의 장애를 유발하여 여성의 건강이나 임신 출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Q. 난소낭종(난소물혹)의 증상은?
난소낭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극심한 생리통 또는 아랫배가 콕콕 찌르듯 아프며 묵직한 느낌이 드는 하복부 통증이 있습니다. 난소낭종이 꼬이게 되면 맹장염과 비교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오른쪽 혹은 왼쪽에 국한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통증 등의 증상이 생겼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난소낭종은 크기가 커져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약간의 불편감이나 복부의 팽만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난소낭종(난소물혹)의 검사 방법은?
검사 방법은 다양합니다. 우선 산부인과에서 가장 손쉽고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초음파검사입니다. 골반 장기를 정확히 관찰하기 위해서는 질 초음파가 가장 추천되지만, 미성년이나 성 경험이 없는 성인 여성의 경우 차선책으로 항문 초음파나 복부초음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만약 ‘기능성 난소낭종’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만약 그게 아닐 경우에는 난소종양표지자 검사(혈액검사)와 골반 CT나 MRI를 통해 혹의 종류와 악성 여부를 감별하게 됩니다.
Q. 난소낭종(난소물혹)의 치료방법은?
양성의 난소물혹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개복수술을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절개를 적게 하는 ‘복강경’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몇 개의 구멍을 뚫고 이를 통해 내시경과 시술 기구를 넣어서 혹을 제거하는 개복수술의 일종입니다. 해당 수술의 장점은 혹을 제거하고 채취한 조직을 통해 조직학적 진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단점으로는 전신마취를 해야하며 개복, 출혈, 오랜 회복기간, 정상 난소의 완전 적출이나 일부 제거 등으로 난소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수술은 보통 1~2시간이 소요되며, 3일 내외의 입원과 1달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합니다. 2주 정도는 복부통증이 있고 회복기간에는 배에 힘이 들어가는 행위는 통증과 함께 상처가 아무는데 악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경화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수술과 달리 전신마취, 개복, 절개가 없어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회복기간이 짧습니다. 또한, 정상 난소조직의 손실 없이 혹을 제거하여 난소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나 많은 경우 당일 퇴원하고 2~3일간 충분히 휴식한 후에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Q. 비수술인 ‘난소낭종 경화술’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난소낭종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방법인 경화술은 초음파에 연결된 특수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낭종을 채우는 액체를 흡인해 내고 알코올 등의 경화제를 주입하여 낭종을 파괴하는 비수술 치료입니다. 복강경 수술과 달리 수면마취를 시행하고 피부절개나 개복이 없어 흔적을 남기지 않고 회복이 빠릅니다. 또한 정상 난소 조직에 영향 없이 난소 혹 만을 치료하기 때문에 난소 기능을 떨어뜨리지 않아 향후 임신이나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시술은 20분 내외로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며 보통 당일 퇴원하거나 하루 입원하게 됩니다. 시술에 앞서 난소낭종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종양표지자검사와 MRI를 시행할 수 있는 전문 병원이 추천되고 시험관 아기 시술과 과정이 유사하기 때문에 난임을 전공하고 난임시술을 많이 시행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최동석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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