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로 태어나거나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는 성인이 됐을 때 IQ(아이큐: 지능지수)가 더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정상적인 출산 시기는 임신 40주다. 평균적으로 임신 40주 전후인, 37주~41주 사이에 출산한다.미숙아(조산아)는 엄마 배 속에 있던 기간이 37주 미만인 아기를 말한다. 또, 출생 체중에 따라서 2.5kg 미만이면 '저체중 출생아', 1.5㎏ 미만이면 '극소 저체중 출생아'로 나뉜다. 저체중 출생아의 약 3분의 2가 미숙아다.영국 워릭대학 연구진은 임신 37~41주 사이에 정상적으로 출생한 아기의 데이터와, 임신 28~32주 사이에 미숙아로 태어났거나 1.5kg 미만인 극소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의 데이터를 모았다. 이 데이터는 과거 호주, 뉴질랜드 및 유럽 5개국에서 이뤄진 8개의 장기 추적 관찰이 진행된 코호트 연구에서 도출된 것이다.연구진은 1978~1995년 출생자 중, 18~30세 사이에 IQ 테스트를 받은 성인 2,13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1,068명은 미숙아 또는 1.5㎏ 미만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로 태어났다. 나머지 1,067명은 40주를 다 채우고 태어난 이들이었다.분석 결과, 미숙아 또는 극소 저체중으로 태어난 참가자의 평균 IQ는 88이었다. 이는 40주를 채우고 태어난 참가자의 평균보다 12점 더 낮은 점수였다.어린 시절 학습 장애나 신경 감각 장애를 가진 성인을 배제한 후에 비교해봐도, 두 그룹의 평균 IQ는 9.8점 차이 났다. 연구를 이끈 심리학자 Robert Eves는 "미숙아 또는 저체중으로 태어나는 것은 아이큐에 중요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연구진은 "대부분의 미숙아 또는 저체중 출생아가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인지 발달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추가적인 교육 지원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미숙아 또는 저체중으로 출생한 아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보일 수 있다. 폐 성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태어나기 때문에 기관지폐형성장애 등 심각한 폐 질환이 생기기 쉽다. 또, 뇌혈관이 약하기 때문에 뇌실내출혈 등의 뇌출혈이 발생하기 쉽다.이번 연구는 미국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소아 과학 학술지(JAMA Pediatrics)에 발표되고, Dailymail 등이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