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팩트 체크 - 백신"
혈전 문제로 말이 많은 얀센 백신, 안전한 걸까?
우리나라 정부가 계약한 얀센 백신은 모두 6백만회분이다. 얀센은 1회 접종만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은 6백만명분을 의미한다. 아직
국내에서 접종되지 않은 백신은 해외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노바백스 4천만회분, 모더나 4천만회분, 그리고 얀센 6백만회분을 계약하여
7월부터 도입을 본격화한다고 하지만 아직 공급사와 협의 중이다. 얀센 백신의 경우, 외국에서의 혈전 이상 사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도입
계획에는 아직 변화는 없다고 한다.
존슨앤드존슨은 JNJ-78436735 또는 Ad26.COV2.S라고 불리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였다. 임상 시험 결과, 단일
투여 백신은 미국에서 72%의 효능을 보였으며,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낮은 효능을 보였다. 얀센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을 사용한다. 하지만 mRNA를 사용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는 달리 얀센 백신은 DNA를 사용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DNA를 아데노바이러스(Ad26)에 주입하였다. 이 아데노바이러스는 세포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세포 안에서 복제하거나 질병을 일으킬 수는 없다.
잘 부서지는 RNA와는 달리 DNA는 튼튼하며 아데노바이러스의 단백질 코팅 덕분에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은 냉장 보관될 수 있다.
얀센 백신은 36?46°F (2?8°C)에서 최대 3개월 동안 냉장 보관될 수 있다.
관련 외신기사 축약 내용
▶ 얀센 백신 중단 (The Conversation, 2021.04.15)
얀센 백신의 잠재적인 부작용은 뇌에서 혈액을 내보내는 정맥 내의 혈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도 이와 같은 부작용이 관찰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혈전이 유발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mRNA 기반 백신이기 때문에
혈전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2021년 4월 13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100만명 중 1명 꼴로 혈전 사례가 발생했는데, 미국의 6건은 모두 18-48세 사이의
여성에게서 접종 후 6일에서 13일 사이에 발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 심한 두통, 복통, 다리 통증,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하는 경우 의료기관에 문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혈전은 혈액 희석제나 항응고제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환자의 혈소판 수치가
낮다면 헤파린과 같은 항응고제가 아닌 혈액 희석제를 처방하게 된다. 혈전은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증상이다.
비록 백신 때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CDC와 FDA는 이 사례들을 검토하는 동안 얀센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유사한 혈전 사례가 유럽에서 사용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하여 발견되었다. 유럽 의약품청은 혈전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등재하였다.
관련 외신기사 축약 내용
▶ 얀센 백신과 관련된 혈전? (The Conversation, 2021.05.04)
미국의 존슨앤드존슨 백신과 유럽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과 관련이 있다.
미국 내 소수의 사람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 혈전이 발병했다. 혈전은 대부분 사람들의 뇌에서 발생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혈소판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혈소판은 사람이 다쳤을 때 출혈을 멈추게 도와준다. 상처가 나거나 다치면 몸이 임시 패치 역할을 하는
혈소판을 보내 반응한다. 이 패치는 다른 혈소판들을 끌어당겨 혈액 손실을 막기 위해 붙어 다닌다. 혈소판은 일반적으로 응고 과정을
도와주기 때문에, 낮은 수치의 혈소판과 극심한 혈전의 결합은 의학적으로 특이한 사례이다.
2021년 4월 24일 기준 얀센 백신을 접종한 800만 명 가운데 16명에서 혈전이 발생했다. 혈전은 접종 후 6일에서 13일
사이에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18세에서 48세 사이의 여성에게서 발생했다. 아직 무엇이 여성에게 혈전 위험을 더 크게 만드는지 알지
못한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여성이 혈전에 걸릴 확률이 남성에 비해 3배나 높다. 많은 연구원들은 이것이 여성들이 복용하는 피임약
또는 호르몬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관련 외신기사 축약 내용
▶ 얀센 백신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까? (Time, 2021.04.20)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얀센 백신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하자 정부는 백신과 혈전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얀센 백신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였다.
아무리 일시적인 것이라도 최근 조사에 따르면 얀센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얀센 백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2%에서 37%로 떨어졌다. 680만명의 접종 후 단지 6건의 혈전 사례 때문에 백신의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프랑스와
독일이 지난 3월 유사한 혈전 문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잠정 중단한 뒤 국민들 사이에서 이 백신에 대한 회의론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존슨앤드존슨이 백신 안전성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발견한다면 일시 중단 조치가 가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유럽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시 중단 전례는 얀센 백신의 잠재적인 피해에 대해 경고한다.
영국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사례가 보고된 후 타격이 있었지만, 영국인들은 여전히 프랑스나 독일인들보다 이 백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지난 4월 영국 규제 당국은 이 백신의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기 보다는 백신의 사용을 3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로 제한했다. 이는 혈전
위험이 젊은 사람들에게 더 높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13%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연령 제한 발표 전에 9%였던 것에 비해 약간 상승하긴 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
독일
독일인들은 예방 접종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2020년 6월 약 68%가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는 한달 만에 68%에서 36%가 낮아져 32%만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다고 답했다.
독일과 영국의 주요 차이점은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사례를 어떻게 처리했는가에 있다. 영국은 백신의 사용을 연령에 따라 제한했을
뿐이지만, 독일은 지난 3월 15일 백신 사용을 완전히 중단했다. 독일은 불과 3일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이러한 일시 중단 조치는 독일인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들었다. 미국인들의 얀센 백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프랑스
독일에서 그랬던 것처럼 프랑스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이 며칠간 중단되었다. 67개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는
코로나 백신뿐만 아닌 일반적인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세계 평균이 13%인 와중에 프랑스는 41%로 매우
높다. 지난 6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프랑스인의 약 59%만이 코로나 백신을 원한다고 답했다.
미국의 얀센 백신이 정말 일시 중단이기를 바란다. 전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이러한 중단을 질질 끌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단 이후 매일 매일이 인포데믹, 불안감, 혼란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