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보건원(NIH) 및 기타 기관 연구자들은 신생아 집중 치료실(NICU)의 의료 절차에 사용되는 요오드에 노출되면 선천성 갑상선 기능 상실에 대한 유아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NICU 체류 후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단된 영아가 정상보다 평균 혈액 요오드 수치가 높은 것을 발견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The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됐다.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기능의 일부 또는 전체 상실을 의미한다. 목구멍에 위치한 갑상선은 신체의 성장, 뇌 발달, 화학 반응 속도를 조절하는 요오드 함유 호르몬을 만든다. 선천성 갑상선 기능 질환에 대한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 요법으로 구성되며 출생 후 4주 이내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구적인 지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모든 유아가 발뒤꿈치에서 혈액샘플을 채취해 갑상선 자극 호르몬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사한다. 이때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높은 아이들은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은 907명의 소아와 질환이 없는 909명의 유사 아동의 혈액 요오드 수치를 비교했다. 여기에는 NICU에서 체류한 183명의 유아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가운데 114명은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NICU에 체류 경험과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NICU에 체류하지 않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가진 어린이들보다 혈액 요오드 수치가 더 높은 경향이 있었다. NIH의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국립아동보건인개발원(NICHD) 역학지부의 제임스 L. 밀스 박사는 "이 그룹의 유아들에게 가능할 때마다 요오드 노출을 제한하면 갑상선 기능 상실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오드 용액은 일반적으로 수술 또는 기타 치료 절차를 준비하기 위한 피부 소독제로 사용되는데 조산아는 정상아보다 피부를 통해 요오드를 더 쉽게 흡수한다. NICU에서는 영아에게 적용되는 영상 시술 시에도 요오드가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NICU에서 진행한 영아에 대한 의료 정보를 얻을 수 없었으나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NICU 체류 경험을 가진 아이들 사이에서 요오드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의료 시술 중 요오드에 노출되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NICU에서 가능하면 요오드가 함유되지 않은 소독제를 사용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영아를 요오드에 노출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