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TO)에서는 생후 6개월까지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모유 수유를 하면 아이의 질병 감염률을 낮추고 똑똑하게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엄마의 다이어트와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새롭게 발표한 연구에서는 모유 수유가 아이의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반면, 일찍 젖을 뗀 아이들은 성인기에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의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모유 수유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포르투갈 리우데자네이루 대학교의 Patricia Lisboa 박사 연구팀은 쥐 동물 실험을 통해 일찍 젖을 떼면 청소년 쥐가 되었을 때 인슐린 분비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쥐의 청소년기는 태어난 지 35~55일 정도 후로, 이는 인간의 청소년기와 유사하다.
인슐린 분비가 증가한다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이 커진다는 뜻인데, 이는 인슐린에 대한 신체의 반응성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둔해진 신체의 반응성을 보상하기 위해 체내에서는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고, 이러한 현상은 당뇨병의 징조라 할 수 있다. 결국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된 청소년기의 쥐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Lisboa 박사는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은 많지만 이른 시기에 단유하는 것 또한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이를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리학회지(Journal of Physiology)에 게재되었으며, Science Daily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