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수십 년간 증가추세에 있던 쌍둥이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보고가 발표됐다고 DailyMail, HealthDay News, US Today 등 외신이 전했다.
미국 질병 통제 센터(CDC) 소속 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NCHS)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쌍둥이 출산율은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지만, 2014~2018년 사이에 4%가 감소해 2018년 출생 1,000건당 쌍둥이 출산 수는 32.6건(쌍둥이 12만 4천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 같은 쌍둥이 출산 감소는 ‘생식 기술의 발전’에 있다고 NCHS 소속 역학자인 Joyce Martin은 지적했다. 예전에는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배아를 이식해 다태아 출산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둘 이상의 배아를 이식하는 경우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다태아 출산 감소 경향은 인공수정 시도가 많은 나이 든 여성과 백인 여성에서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세부터 쌍둥이 출산율은 10% 이상 떨어졌고, 40세 이상의 여성들 사이에서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쌍둥이 출산율 감소는 백인 여성에서만 나타났고, 흑인과 히스패닉 여성의 쌍둥이 출생률에는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쌍둥이 출생 감소에도 불구하고, 1980년에 비하면 여전히 훨씬 높은 상황이다.
Joyce Martin은 “쌍둥이 출산에서 미숙아와 저체중아 비율이 높으며, 생후 첫해에 사망할 확률이 3배 더 높다”고 지적하면서 “보조 생식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쌍둥이 출생률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나이 든 여성에서 다태아 출산이 감소하는 것은 건강상 이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30~40대 여성은 임신 중 고혈압, 자간전증, 임신성 당뇨병 등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