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일본 NHK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의 풍진 환자수는 5주 연속 100명 이상 증가했으며, 5년 만에 처음으로 1,000명 이상 발생했다. 일본에서 풍진이 유행한다는 소식이 전파를 타자 우리나라 전역에서도 풍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일본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예방 접종 기록을 사전에 확인하고, 접종 기록이 없는 경우 접종 후 여행하고, 임산부의 경우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풍진은 풍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전염력이 아주 높은 질환이다. 주로 감염된 사람이 재채기를 하거나 말할 때 튄 타액에 의해 전파된다. 풍진은 잠복기가 12~23일로 최초 감염 후 이 시기가 지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일부 환자는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가기도 한다.
풍진에 걸린 소아의 경우 뚜렷한 증상 없이 불규칙한 모양의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성인은 림프절이 비대해지고 미열이 발생하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과 함께 발진이 생긴다. 발진은 대개 3일 정도만 지속되며 얼굴에서 시작해 온 몸으로 급속히 퍼진다.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태아의 85%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에 걸리며 이는 백내장, 심혈관 기형, 소두증, 청력 손상, 운동 발달 이상 등을 초래한다. 풍진 항체가 없거나 접종 기록이 없는 임산부는 풍진 유행 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풍진 퇴치 국가로 인증을 받았으며, 어린이 풍진 예방 접종률이 97% 이상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외부에서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출국 4~6주 전 예방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접종 후 4주 동안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풍진은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 외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감염 지역을 방문해야 한다면 손을 깨끗하게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며 잠복기 이후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국립검역소에 신고 후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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