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를 만 2세까지 복용한 어린이는 천식이나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를 밝히며 “항생제의 부적절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항생제는 폐렴 등을 일으키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지만, 바이러스성 감기 등에는 효과가 없다. 특히 남용할 경우 약이 듣지 않는 내성균이 증가할 우려도 있다.
연구팀은 2004년 3월~2006년 8월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에서 태어난 어린이 중에서 2세까지 항생제를 복용한 436명과 복용하지 않은 466명을 비교해 만 5세가 된 시점에 알레르기에 의한 천식이나 비염, 아토피피부염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항생제를 복용한 어린이는 복용하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이 천식은 1.72배, 비염은 1.65배, 아토피피부염은 1.4배 높았다.
연구팀은 “항생제 복용이 어떤 기전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률을 높였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항생제에 의해 면역 제어에 관여하는 장내 세균이 사멸하여 장내 환경이 악화한 것이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