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인 홍역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됐을 때 세포에 침입하는 역할을 하는 ‘F 단백질’의 구조를 일본 규슈대학 의학연구원 하시구치 다카오 교수(바이러스학) 연구팀이 규명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의 표면 막에 존재하는 F 단백질이 세포끼리 융합해 인체 세포에 침입하는 경로로 감염된다. 연구팀은 F 단백질의 구조를 원자 하나까지 영상화해 세포막의 융합을 억제하는 2종류의 저해제를 첨가했을 때 F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결합해 인체 감염을 방지하는 구조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F 단백질의 표적 부위를 대상으로 치료를 설계하면 효과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홍역을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의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시구치 교수는 "이번에 규명된 F 단백질의 구조 정보는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며 “더 좋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USA’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