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3년 (2008년~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08년 35.3명에서 2010년 35.8명으로 0.5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연유산, 40세 이상에서 급증해
연령별 분석 결과 2010년 기준으로 산모연령이 31세~35세인 경우가 27.6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다음으로 26세~30세에서 32.4명, 36세~40세에서 42.9명이었고 41세 이상에서는 급격하게 많아졌다.
연도별로 보면 36세 이상에서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 추이가 매년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분만진료인원과 자연유산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31세~35세인 경우 다소(분만진료인원 1000명당)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2010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 추이는 30대가 31.6명, 20대가 35.2명이었으며 40대 이상은 161.5명으로 30대에 비해 5배가 높았으며, 3년 격차 추이는 매년 줄어들고 있었다.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서 많아
소득 5분위의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은 최저 소득분위(소득 최하위 20%)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고, 소득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다가 소득이 높은 4분위가 가장 적었고, 최고 소득분위(소득 최상위 20%)에서는 4분위보다 다소 증가하였다.
연도별 소득분위별 분석결과, 2008년에서 2010년까지 최하위 소득분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0년 연령 및 소득 분위별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을 보면, 21세 이상 모든 연령에서는 최저 소득분위인 1분위가 최고 소득분위인 5분위보다 많았다. 특히 31세~35세에서는 소득이 높을수록 분만진료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진료인원이 적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재은 교수는 “자연유산은 태아가 생존이 가능한 시기 이전에 임신이 중단되는 것을 의미하고, 최종 월경개시일 후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됨을 뜻한다. 자연유산의 원인은 태아쪽과 엄마쪽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태아쪽의 이상으로는 염색체의 이상, 유전자의 이상이 있다. 그리고 엄마쪽의 이상으로는 감염(헤르페스 바이러스, 마이코프라스마 혹은 유레아프라스마 등의 세균 감염), 만성 질환 (당뇨, 고혈압), 내분비 질환(갑상선 기능저하증, 프로제스테론 결핍, 영양 결핍), 약물, 환경오염(담배, 술, 과량의 카페인, 방사선, 중금속 오염), 면역학적 이상(항인지질 항체 증후군 등의 자가면역 질환), 고령 임신, 신체 외상, 자궁의 이상(자궁근종, 자궁내막 유착, 자궁의 기형, 자궁경관무력증)등이 있다”고 하였다.
40대 이상에서 자연유산이 많은 이유
자연유산의 80% 이상은 임신 12주 이내에 발생하며, 이 시기에서 최소한 약 반수는 염색체 이상이 원인이고 염색체 이상의 빈도는 여성의 연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임신부의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 모체의 노화로 인해 난자의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염색체 이상아를 임신하는 경우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임신성 당뇨병은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에서 약 2배 정도 증가하고, 임신성 고혈압(임신중독증)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유산, 사산, 선천성 기형이 40대 이상 고령 임신부에서는 증가 된다
자연유산을 예방하려면
자연유산의 다양한 원인 중 태아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임신부가 아무리 주의를 하더라도 유산을 예방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임신부의 만성질환, 면역학적 요인, 해부학적 원인, 환경적 원인 등은 전문의의 도움과 생활습관 및 환경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자연유산을 경험한 여성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자연유산의 예방법은 임신 전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연유산의 위험요인을 평가받고 계획임신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반복유산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적 진단을 위해 임신 전 병력청취, 정확한 신체검사, 검사실 및 영상검사(방사선 촬영)를 포함한 포괄적 검사를 시행 받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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