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2005~2009년) 건강보험 자궁근종(D25)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진료인원수는 2005년 19만 5천명에서
2009년 23만7천명으로 21.1%증가했으며, 10만명당 실진료인원도 2005년 833명에서 2009년 982명으로 17.9%증가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일 발표했다.
연령대별로는 2009년도에 40대가 12만 591명(51.0%)으로 절반이 넘었으며, 50대 5만 4,661명(23.1%), 30대 4만
5,046명(19.0%) 순으로 30~50대가 전체의 93.1%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자궁근종 진료비는 2005년 728억원에서 2009년 999억원으로 37.2%증가했으며, 급여비는 2009년 736억원으로
73.7%를 공단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자궁근종은 원래 새로 생기기도 하지만 주로 작았던 근종들이 에스트로젠의 영향으로 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30대에 발생 하기보다 그 시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결혼 연령의 고령화로 인해 30대 임신부가 많아지고 임신 중
초음파를 보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근종은 초경기부터 폐경기까지 점점 성장하여 40대에 가장 커지게 되며, 그로 인한
생리 과다, 생리통, 복부의 불편함과 배뇨 장애 등의 부작용이 많아지게 되면서 많은 여성들이 병원을 찾게 된다고 한다.
자궁근종은 대부분의 경우 치료를 요하지 않으며, 자궁 근종의 5cm이하로 크기가 크지 않거나 혹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는 그냥 지켜봐도
된다. 만일 통증이나 압박감, 불임, 과도한 출혈을 경험하고 있지 않은 여성이라면 근종의 크기가 심하게 변하고 있지 않은지 6~12개월에 한번
정기 검진(부인과적 초음파)만으로 확인하면 되며 그 변화를 관찰하여 증상이 심해진 경우에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근종 자체를 줄이는 방법
임신을 원하여 자궁이 꼭 필요한 경우나 내과적 질병 등이 있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를 포함한 여러 이유로 수술이 곤란한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호르몬을 사용하여 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둘째, 근종 절제술
근종만 제거하는 것으로 이 역시 장래에 임신을 원하거나 자궁을 남기기를 원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그러나 근종이 너무 크거나 위치가 좋지
않을 때는 수술 도중에 자궁 전체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셋째, 자궁 적출술
고전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방법으로 더 이상 임신을 원하지 않아 자궁이 필요 없는 경우 시행한다. 자궁은 임신 유지 이외에는 특별한 기능이
없다. 흔히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자궁을 적출하면 힘이 없어지거나 호르몬이 나오지 않아 할머니가 된다거나 하는 얘기인데 자궁이 없다고 힘이
없어지지도 않고 호르몬은 난소에서 나오므로 자궁은 호르몬과는 무관하다. 그러므로 근종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경우, 의사가 자궁 적출술을 권했을
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넷째, 근종으로 인한 증상 조절법
근종으로 인해 출혈이 심해 빈혈이 생긴다던지 혹은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 사용하는데 주로 호르몬제를 이용한다. 피임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또 루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의사와 상의하여 약품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잘 선택해야 한다.
김교수는 “자궁 근종 예방법은 안타깝게도 없으며, 관찰하는 수밖에 없다.”며, “식이요법이나 기타 민간약물요법 모두 예방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근종이 암으로 변화가능성은 연구결과마다 다르긴 하지만 0.13-0.81%로 크지 않으니 근종이 있다고 해서 너무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