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치료가 가능한 기능성 쌀 생산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포항공대 안진흥 교수 연구팀이 벼의 OsNAS3 유전자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철분과 아연 함량이 대폭 증가된
기능성 쌀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교과부에서 21세기 프론티어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유전자 활성을 높여주는 DNA조각인 인핸서를 벼에 삽입할 때 철과 아연 함량에 영향을 미치는 OsNAS3 유전자의 기능이 활성화되는지에
주목했다.
그 결과 인핸서를 벼에 삽입하면 종자의 철과 아연 함량이 증가한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이 기능성 벼는 일반 벼와 비교할 때 철분
2.9배, 아연 2.2배를 함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인핸서를 삽입한 벼가 빈혈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30%(20억명 이상)가 철분결핍성 빈혈로 고통을 겪는다. 또한 전세계 인구의 1/3이 아연
섭취 부족으로 면역력 감소와 성장 저하를 경험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 연구결과를 이용해 철과 아연이 강화된 벼 품종을 개발한다면, 전세계적인 문제인 철과 아연 결핍으로 인한 빈혈,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기능성 쌀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우리 쌀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 국립과학원회보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의 온라인판(22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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