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의 모세기관지염, 가벼운 감기가 아니에요!
기침이 나오고 콧물이 나오면 감기라고 생각해 가볍게 넘긴다. 하지만 영아의 경우는 다르다. 몇 번 기침을 하는가 싶다가도 금세 열이 나고 숨쉬기 힘들어한다. 감기와 증상이 유사한 모세기관지염은 가볍게 지나가기도 하지만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6개월 미만 영아에게 잘 걸린다는 모세기관지염은 작은 기관지까지 균이 침입하여 폐기관지에 부종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감기처럼 콧물과 기침이 있다가 열이 나면서 먹는 양이 줄어들고 점차 진행될수록 숨이 차고 색색거림, 보챔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모세기관지염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대증요법을 이용한다. 그 중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즉시 병원에 가야 할 경우에 대해 알아보자.
가정에서는 이렇게
평소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도록 해 분비물을 묽게 한다. 상체를 30도 정도로 높여주고 가습기를 틀어주어 기관지에 붙어 있는 가래를 녹여 배출을 용이하도록 한다. 흉부물리요법(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 등과 폐가 있는 가슴 부분을 두드리는 것)을 실시한다. 만약 코가 심하게 막혔다면 약국이나 아기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영아용 비강 흡입기로 흡입해 준다. 열이 오르면 미지근한 수건으로 닦아주고 처방된 해열제를 먹인다. 수유나 음식 섭취 시에는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게 좋다. 외출을 삼가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아이를 만질 때는 꼭 손을 씻고 가족 중에 감기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접촉을 삼간다. 실내 환기를 잘 시켜 먼지를 줄이고 담배연기가 없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럴 때는 즉시 병원으로
힘들어하며 호흡이 분당 60회 이상으로 증가하고 누워서 제대로 숨을 못 쉴 때
잠들지 못하고 먹지 않으며 어디가 아픈 것처럼 심하게 보챌 때
3일 이상 열이 내리지 않을 때
간혹 기침이 심하면 폐가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침은 몸에 있는 나쁜 것을 밖으로 보내기 위한 과정이므로 그 자체는 좋은 것이다. 증상이 호전되고 병이 나으면 기침은 멎게 되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말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