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기들은 수면이 부족하다. 지난 6일 미국의 수면학자인 ‘조디민델’ 교수가 제약•생활용품업체인 존슨앤존슨의 후원으로 인터내셔널 슬립 서베이와 함께 아시아•미주•유럽 등의 16개 나라 부모들과 만 3세 미만의 영유아 2만8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아기의 평균 취침시각은 밤 10시 06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40분에서 많게는 1시간 15분 늦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수면시간도 백인 아기보다 35분 부족한 9시간 25분으로 나타났다.
영유아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은 아기의 개월 수 또는 연령에 따라 다른데 생후 1주에는 수유하는 시간 외에는 밤과 낮의 구별 없이 18~20시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수면 시간은 차츰 줄어 만 3세 정도에는 하루 12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만 3세 이전의 영유아의 경우 평균 13~14.5시간의 수면이 필요한 것을 볼 때 우리나라 아기들은 무려 3시간 이상 수면이 모자란 것이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수면이 부족한 아이들은 과체중이 될 위험이 2배나 높다고 밝혀졌다. ‘소아과학_춘기의학기록(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4월호에 소개된 이 연구에 의하면 생후 2년 동안 아이들의 수면을 조사한 결과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12.3시간의 수면 시간을 가지며 잠을 조금 자거나 TV를 많이 시청하는 습관은 아이들의 체중을 늘게 한다고 한다. 잠이 부족한 우리나라 아기들, 향후 비만의 위험의 위험에 처하는 것은 아닐까
비단 비만 때문이 아니더라도 수면은 아이의 건강을 유지하는 기초가 되며 특히 영유아들은 수면 중 성장발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이의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아이가 잠을 잘 자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기들은 주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빛과 소음을 차단하고 18~23℃의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아기가 잠자리에 들기 전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목욕을 시키거나 마사지를 하는 것도 아이의 수면을 돕는다. 옷은 느슨하게 입혀주는 것이 좋고 자기 전에는 많이 먹이지 않도록 하며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준다. 또, 예민한 아기의 경우 주변을 안정감 있게 정돈해 주고 파스텔 톤의 단수한 벽지를 사용하는 것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면 오늘부터라도 아기가 잠을 잘 자는 지, 수면시간이 늦는 건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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