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계획 중인 예비 엄마, 아빠는 챙겨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예비 엄마는 임신계획을 위해 기초체온을 측정하고 성기검사와 함께 질분비물검사를 통해 이상을 파악해야 하며, 아빠 역시 정액검사, 성기검사, 성기능검사 등 임신이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이것뿐만 아니다. 유전병검사, 혈액검사, 매독검사, 풍진항체검사, 결핵반응검사 등 해야 한다.
이렇게 많은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발견하고 이를 교정했다면 늦어도 임신 준비 3개월 전부터 엽산 섭취가 부족하진 않은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엽산은 임신여성에게 있어 아이의 뇌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발달시키고 신경관 출생 결함을 방지한다고 알려져 있는 영양분 중 하나이다. 이 엽산이 남성에 있어서도 정자 상태를 정상으로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제 23호에 실린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89명의 건강한 비흡연 남성으로부터 정자를 채취해 분석하고 음식 또는 보충제 섭취 여부를 조사한 결과 엽산 섭취량 상위 25%(722-1천150㎍)가 정상적인 염색체수보다 적거나 많은 이수성체(aneuploidy) 정자가 나타날 위험이 20-30%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자와 난자는 각각 22개의 상염색체와 1개의 성염색체를 가지게 되는데 이수성체 정자의 경우 정상적인 염색체 수보다 적거나 많은 경우를 뜻하며 이렇게 염색체 수에 이상이 있는 정자의 경우 남성불임의 원인이며, 난자와 수정 후 임신이 된다고 하더라도 1/3이 유산되며 태어난 아기도 다운증후군같은 염색체이상에 의한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엽산의 하루 섭취 권장량 400mcg이며 여성의 경우 임신 후 600~800mcg의 엽산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나, 이제 남성 역시 예외는 아니다. 보충제나 비타민제로 엽산을 보충할 수도 있지만 엽산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시금치, 딸기, 양배추 등에 엽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소의 간이나 밀 발아 식품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건강한 2세를 위해 부부가 서로에게 엽산을 챙기며 임신을 준비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