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마신 술, 뱃속의 아이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물론 임산부가 마신 술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조금씩은 인지하고 있는 사실, 그러나 그 영향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알코올은 분자량이 작아 태반을 통과하기 때문에 엄마가 술을 마시면 태아도 엄마와 동일한 알코올 수치를 나타내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태반을 통과한 알코올은 혈관과 뇌의 장벽을 쉽게 지나 태아의 뇌를 파괴하는데 이르게 된다. 이렇게 산모가 술을 마심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선천성 기형을 태아알코올증후군이라 한다.
현재 태아알코올증후군에 대한 역학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그 정확한 유병률을 알 수 없지만 어머니가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 신생아 1,000명 중 4~7명이 태아알코올증후군으로 태어나게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임신 기간 내내 하루 2~4잔의 술을 섭취한 임산부에게서 육손, 귓볼 기형 등의 장애나 정신지체, 행동장애가 있는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고 하며, 한 보도에 의하면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 중 44%가 80이하의 지능을 갖는다고 한다.
태아알코올증후군 발생기전에 대해서는 많은 가설이 제시되고 있는데 알코올에 의해 태반혈관이 수축되고 그로 인한 영양분과 산소공급의 저하로 인해 기형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명백한 것은 태아의 성장은 임신기간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으며 어쩌다 한번 과음했다거나 임신 전 기간에 걸쳐 소량의 알코올을 섭취한 두 가지 경우 모두 태아의 기형을 유발한다는 사실이다.
엄마가 얼마나 많은 양의 술을 마셨느냐에 따라 태아알코올증후군의 발생 여부가 결정되는데 하루 12ml 이하의 알코올은 태아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지만 24~48ml에서는 10%, 120ml에서는 50%에서 태아알코올증후군이 발생한다고 한다. 또, 엄마의 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술과 담배를 함께한 경우 그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한다.
술을 마시는 여성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요즘, 여자가 술을 마시는 것은 더 이상 흠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임신한 여성이라면,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 술잔을 놓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한잔은 괜찮겠지’ 알코올 농도 24~25%인 소주 1병의 양은 360ml, 1잔에는 약 13ml 정도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다. 그 한잔이 태아의 뇌를 파괴시키는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