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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신 초기 괴로운 ‘입덧’, 어떻게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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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 찾아온 첫 번째 고비

입덧으로 힘들어하는 여성

“축하합니다. 임신 7주차입니다”

생리를 한 두 달 거르면서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보고, 병원을 찾아 임신 확정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는 6~7주 차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괴로운 ‘입덧’이 시작된다. 임산부 10명 중 약 8명이 겪는 입덧은 마지막 생리 후 4~7주에 시작되고 임신 11~13주에 가장 심하며, 대부분 12~14주 정도면 사라진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넘기기에는 산모가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심하면 응급실에 실려 오는 사람도 있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음식 냄새를 맡고 헛구역질 몇 번 하고 끝나는 건 다행이다. 입덧이 심해 하루 세 번 이상 구토를 하거나 체중이 5% 이상 감소하는 경우에는 ‘임신오조’로, 산모는 물론 태아의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2018년 대한산부인과학회지에 실린 한정열 제일병원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입덧은 체중감소와 전해질 불균형 등 임신 합병증을 유발해 산모의 건강을 해치고, 미숙아 출산의 위험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입덧, 왜 하는 걸까?
임신 중 입덧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진화상으로는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라고 말한다. 임신 초기 3개월 동안이 태아의 발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태반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 외부의 물질을 걸러내는 능력이 부족한데, 이를 방어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입덧인 것이다. 이 밖에도 임신 제 1삼분기에 급격하게 증가하는 hCG 호르몬과 여성호르몬에 의해 입덧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입덧은 영어로 'Morning Sickness'라고 하는데, 주로 위장이 텅 비는 아침이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증상은 음식 냄새를 맡으면 속이 약간 메슥거리는 수준부터 물만 먹어도 토하는 수준까지 다양하며, 속이 비면 참을 수 없어 끊임없이 먹는 것도 입덧의 증상 중 하나이다.

입덧 예방 및 완화하는 방법
입덧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노력을 통해 불편감과 증상을 최소화하고 탈수증과 전해질 불균형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구역과 구토가 시작되면 치료는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해야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입덧이 심해 약물적인 치료를 받게 될 경우에는 임산부 본인이 증상을 어느 정도로 심하다고 인지하는지, 치료를 해야 하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따라서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입덧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해야 하며, 몸 상태를 잘 살피고 파악해야 한다.

종합비타민 먹는 여성

◇ 종합비타민 챙겨 먹기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는 입덧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임신 직후부터 종합비타민을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임신 때 종합비타민을 복용한 여성이 구토 치료율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전 임신에서 입덧이 심했다면 임신 초기부터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 B6인 피리독신이나 생강 캡슐, 생강차를 마시는 것도 효과적이다.

◇ 적은 양의 물과 음식 자주 먹기
빈속에는 위산 분비가 많아지면서 속이 쓰리듯이 허하고, 반대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목까지 차올라 울렁거린다. 따라서 적은 양의 물과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이닥 Q&A에서 상담의사 김현정(산부인과 전문의)은 “산모들은 2시간 이상 공복이 생기지 않도록 바나나나 두유와 같은 부담스럽지 않은 간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자극적인 맛이나 지방식을 줄이고 고단백 스낵, 크래커 등을 아침 기상 시 일어나기 전에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뜨거운 음식 냄새는 속을 불편하게 하므로 찬 음식이 좋으며, 구역질이 날 때는 편안하게 누워있도록 한다.

◇ 손 지압으로 입덧 가라앉히기
손목 안쪽 팔 손목 위로 2c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내관혈은 구토에 좋은 혈 자리로, 지압하면 입덧 증세를 완화해준다. 손목 부위를 지그시 누르고 문지르기를 반복하거나, 동전을 사용해 눌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밖에도 엄지손가락 아래 도톰한 부위인 판문혈과 가운뎃손가락의 첫째 마디 손톱의 양쪽 가장자리 부분을 지압해주면 입던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입덧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입덧이 심해 탈수나 비타민 결핍 등의 증상이 나타나 산모의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다면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가슴 작열감, 위산 역류, 소화불량, 복부팽만 등의 증상은 구역과 구토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탄산칼슘이 함유된 위산제를 이용해 이러한 증상을 치료한다. 만약 효과가 없다면 히스타민 차단제와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피리독신과 메토클로프라마이드는 입덧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 가능한 약물이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처방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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