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조증’이라는 질환명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 낯선 이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손톱 물어뜯는 습관’을 말한다. 교조증을 가진 사람들은 불안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 손톱을 무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유아기나 사춘기에 발병한다. 이는 보통 성인이 되면서 감소하나 일부는 성인이 되어서도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가진다.
지속해서 뜯긴 손톱은 변형되거나 염증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교조증은 손톱뿐만 아니라 잇몸이나 치아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며 손톱을 계속 물어뜯는 자신에게 죄책감을 가지는 등 정신적인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를 매일 지켜봐야 하는 가족들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손톱 물어뜯기를 멈추는 방법은? 어떤 사람들은 쉽게 손톱 물어뜯는 습관을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습관은 손톱에 쓴 약을 바르거나 밴드를 감아보는 노력을 해봐도 쉬이 고쳐지지 않는다.
아이가 손톱 물어뜯는 걸 처음 봤을 때 어떤 부모들은 다그치거나 억지로 손을 입에서 빼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강압적인 행동은 습관을 고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찬 원장은 하이닥 건강 Q&A를 통해 “놀이치료, 미술치료와 같은 심리상담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우울이나 강박 증상이 동반되어 있다면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를 같이 하기도 한다”고 말하며 “손톱을 뜯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것을 인식하게 한 다음, 그런 충동이 있을 때 다른 행동으로 전환하는 습관 역전법을 연습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심리적인 문제가 특별히 없어도 습관적으로 안정감을 얻기 위해 손톱을 물어뜯거나 살갗을 뜯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경우엔 쓴맛이 나는 물질을 손톱에 바르는 게 물어뜯는 습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나, 모든 아이가 이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다는 것이 김성찬 원장의 설명이다.
이 외에 손톱 물어뜯는 방법을 고치기 위해 제안되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짧은 손톱 유지하기 ▲장갑이나 손톱을 덮는 실리콘 골무 착용하기 ▲어떤 때 손톱을 물어뜯는지 기록해보기 ▲손톱 물지 않는 시간을 정한 후 지키기(목표 시간은 점점 늘리기)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