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에 상춘객이 가득하다. 하지만 갑자기 무리하게 야외활동을 하면 부상 위험이 크다. 특히 겨우내 신체 활동이 적었다면 산행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가벼운 미끄러짐이나 엉덩방아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태영 교수는 “골다공증이 심하다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쉽게 생긴다”며 “특히 노령층 대부분은 골다공증이 있어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고관절이나 대퇴부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30대는 갑자기 미끄러져도 동작이 민첩해 바로 균형을 잡을 수 있지만 노인은 근육량이 적고 민첩성이 낮아 급격한 근육 활동이 필요할 때 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을 수 있고 이는 골절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 평소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골다공증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김 교수는 “균형감은 근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평소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효과적이고,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우유, 콩, 두부, 김, 다시마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과 고등어, 꽁치 등 비타민D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 영양 섭취에도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고관절 골절이 일어났을 때 방치하면 치명적인 합병증 등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수다”고 강조했다.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다른 부위 골절에 사용하는 석고 고정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어렵고 수술을 하지 않고 장기간 침대에 누워있으면 욕창이나 폐렴, 패혈증 등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인공고관절 치환술로, 부러지거나 이상이 있는 고관절 일부분을 제거하고 인공 고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줄이고 관절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이전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관절면보다 생체 적합성이 높고 쉽게 닳지 않는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해 유지 기간이 반영구적으로 개선되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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