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매달 경험하는 생리는 여성의 자궁 및 생식기 건강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생리 주기는 21~35일이며 생리 기간은 3~7일, 생리혈의 평균량은 30~40mL정도로 알려져 있다. 생리 주기와 기간, 양은 개인차가 있으며 매번 약간씩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변화의 폭이 너무 크거나 생리 패턴이 달라진 상태가 오래간다면 건강 문제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해 검사가 필요하다.
단순히 양이 많은 걸까? 과다 월경일까?생리혈의 양에는 개인차가 있고 같은 사람이라도 호르몬 상태의 변화에 따라 많은 달과 적은 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생리대를 교체한 지 1시간이 지나지 않아 생리혈이 넘칠 듯한 상태가 될 정도라면 과다 월경을 의심할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생리혈이 80mL 이상인 경우를 과다 월경이라고 한다. 과다 월경은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지속하면 철 결핍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그 원인을 진단받고 치료받아야 한다.
검붉은 생리혈 덩어리, 문제 있는 것일까?생리혈은 불필요해진 자궁 내막이 떨어져 나와 혈액과 함께 배출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궁 내막에 존재하는 효소의 작용으로 인해 액체 상태로 배출되지만, 떨어져 나온 자궁 내막의 양이 많아 효소의 작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 덩어리 상태로 배출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궁 내막을 성장시키는 여성 호르몬의 분비량이 많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한지운 원장은 “혈액은 원래 공기 중에 노출되면 색이 검붉어지면서 뭉친다”며 “생리량이 많을 때 덩어리가 나오는 것은 정상인 경우가 많으나, 계속해서 덩어리가 나온다면 자궁근종이나 선근증, 용종 등의 다른 질환이 동반된 과다 월경일 수 있으므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생리가 도중에 멈췄다가 다시 나온다면?생리 중에 출혈이 멈췄다가 다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궁 후굴(자궁의 위치가 뒤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인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자궁의 위치가 정상인 경우에도 자궁 안쪽이나 질에 쌓여 있던 생리혈이 생리 후반에 나올 수 있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노태성 원장은 “생리 후에 깨끗하게 배출되지 못한 생리의 잔재가 나올 수도 있다”며 “그러나 자궁 내의 염증으로 인한 분비물이거나 때로는 배란기에 나오는 질 출혈일 수도 있으므로 매번 생리 시 이런 증상이 있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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