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새 학기가 시작되고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보행자와 운전자가 지켜야 할 교통사고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멈춘다, 살핀다, 건넌다’는 3가지 원칙을 꼭 지키도록 학부모와 교사들이 지도해줄 것을 강조했다.
보행자 사고, 아동과 고령층에 특히 많아질병관리본부는 2011~2015년에 보행자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조사(170개 병원 기록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로 총 28만5735명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5만7147명, 일간 157명이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체 교통사고로 인한 입원자 수의 15.4%를 차지한다.
보행자 사고율은 14세 이하 아동과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높았다.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의 입원 기간은 전체 교통사고의 입원 기간보다 약 4~6일 더 길었고, 65세 이상의 경우에는 전 연령 환자보다 6일 더 길었다.
보행자 사고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월에 많이 발생했고 여름에는 감소하다가 9~11월에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요일별로는 금요일, 토요일(평균 8,432건)에 다른 요일(평균 7,207건)보다 보행자 사고가 더 자주 발생했다.
하루 중 시간대별 사고율을 보면 14세 이하의 경우 아침 9시 이전 등교 시간의 사고 발생률(38%)이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에서는 6시 이전 새벽 시간(40%)과 오후 6시 이후의 저녁(39%)과 밤(43%)에 보행자 사고 발생률이 높았다.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장소는 횡단보도 67.2%, 보도 7.9%였다.
보행자 사고 시 상대 차량은 승용차를 포함한 20인승 미만 차량이 78%로 가장 많았다. 14세 이하에서는 자전거에 의한 사고율이 12%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새 학기에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려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며 “학부모와 교사들은 학생들이 등하교 시 예방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꼼꼼히 지도하고, 운전자는 학교 주변에서 반드시 서행할 것”을 당부했다.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준수사항보행자- 길을 걸을 때 안전하게 보행자 도로를 이용한다.
- 길을 건널 때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멈춘다, 살핀다, 건넌다’는 3가지 기본원칙을 지킨다.
- 야간에는 밝은색의 옷을 입고, 손전등이나 반사되는 물건을 가지고 다닌다.
- 길을 걸을 때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 사용을 삼간다.
운전자- 평소 보행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새벽, 야간 등 어두운 상태나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는 더욱 주의한다.
- 학교 주변(스쿨존)과 같이 아이들이 있는 장소에서는 주의를 기울이고 서행한다.
- 속도제한을 준수하고, 주변에 보행자가 있을 때는 서행한다.
- 운전 중에 휴대전화 조작 등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행동은 삼간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