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모유수유를 거치며 탄력을 잃고 처진 가슴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출산 후 62% 정도가 가슴 처짐으로 성형을 고려했다고 한다. 아내의 가슴이 처질까 봐 모유수유를 하지 말라고 말리는 남편이 있을 정도.
출산 후 가슴 처짐은 임신 중 급격히 늘어난 유선조직과 혈관이 출산 후 서서히 줄어들면서 늘어났던 피부가 처져 발생한다. 특히 모유수유를 끝내고 나면 수유를 하기 위해 증대됐던 가슴의 지방과 유선조직이 수축하면서 처짐과 탄력저하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모유수유가 아기와 엄마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출산 후 모유수유까지 하고 나면 가슴의 탄력이 떨어져 여자로서 얻는 상실감도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적절한 관리를 하면 가슴 처짐과 탄력저하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영양 가득한 모유를 먹이면서도 아름다운 가슴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1) 출산 후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출산 후 무리한 다이어트는 가슴이 처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슴은 대부분이 지방으로 되어 있어서 체중 감량 시 먼저 빠지는데 출산 후 불어난 살을 뺀다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가슴의 크기는 더 빨리 작아지고, 탄력도 더욱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계획을 세워 한 달에 2kg 정도로 체중 감량 하는 것이 적당하다.
2) 질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estrogen)은 생리, 임신, 2차성징 등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이 때문에 여성호르몬의 생성과 분비가 활발하면 가슴 크기와 모양을 예쁘게 잡는데 도움 된다. 에스트로겐이 많은 식품으로는 석류, 콩 등이 있으며,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하는 질 좋은 단백질 식품(닭가슴살, 지방을 제거한 육류, 생선, 우유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바나나, 계란, 우유, 깨 등에 많은 비타민 B는 단백질 대사를 돕는 역할을 하므로 꼭 같이 먹도록 한다.
3)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상체가 구부정하면 가슴을 지탱하는 대흉근의 긴장이 풀어져 가슴이 처지기 쉽다. 평소 척추를 쭉 편 다음 가슴을 활짝 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가슴을 누르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수유 시에는 어깨와 가슴을 펴고 등과 엉덩이가 90%가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4) 가슴 크기에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한다.자신의 치수에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예쁜 가슴을 만드는데 도움 된다. 브래지어가 너무 크면 가슴이 처지기 쉽고, 작으면 압박으로 인해 피부가 위축될 수 있다.
5) 바르게 수유한다.수유 시에는 수유 간격을 잘 조절해 유방이 너무 커지는 것을 방지해 주어야 한다. 또 양쪽을 번갈아 가며 충분히 수유하는 것이 좋은데, 한쪽만 선호해 자주 물리다 보면 나중에 양쪽 가슴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또한, 수유 중 멍울이 생겼을 경우 따뜻한 찜질과 마사지를 해서 고인 젖이 없도록 해야 한다.
6) 젖은 천천히 말린다.수유를 끝낼 때 소위 ‘젖 말리는 약’을 사용해 단기간에 끊으려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젖 말리는 약은 유선조직을 심하게 위축시켜 가슴을 처지게 하거나 크기를 작게 만들 수 있다.
단유할 때는 기간을 여유롭게 잡고 유축 간격을 늘리면서 수분 섭취를 줄이고 엿기름 또는 단유 마사지 등을 이용해 서서히 말리는 것이 적절하다.
7) 출산 전후 꾸준히 가슴마사지, 운동한다.출산 전 가슴마사지는 유선 발달로 인한 가슴 부위의 통증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가슴 피부를 탱탱하게가꿔 준다. 또한, 운동은 주변 근육을 키워 가슴을 업 시키는데 도움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