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임신했을 때 배의 피부가 늘어나는 구조가 마우스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태아의 성장에 따라 임산부의 복부 피부는 빠르게 늘어나지만 이에 관한 자세한 메커니즘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일본 교토대 토요시마 후미코 교수(세포생물학) 연구팀은 마우스를 사용한 실험에서 복부 피부를 구성하는 세포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임신 12~16일 후 표피의 안쪽에 높은 증식 능력을 가진 세포 집단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 세포는 피부 표면의 세포를 만들어내는 ‘표피 줄기 세포'가 변화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임신하지 않은 마우스의 복부 피부에는 이 세포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른 마우스를 사용한 실험에서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에도 이 세포가 나타나 세포 증식이 진행되어 치유가 촉진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 세포의 기능을 자극하는 단백질을 마우스에 주사하면 상처가 빨리 아물었다.
토요시마 교수는 "인간의 피부도 같은 구조가 작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부상 치료나 피부 노화 방지를 위한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과학 잡지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으며, 일본 아사히 신문 등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