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커피를 마셔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하루 한 잔 이내 섭취는 괜찮다. 하지만 커피에 문제가 되는 카페인 성분은 음식이나 음료 등에도 함유되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커피 속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피로 해소와 이뇨 작용을 통한 노폐물 제거 등의 역할을 하지만,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며 칼슘을 배출시키고 철의 흡수를 방해하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임산부에게 커피가 해로운 이유는?임산부가 먹은 카페인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는데, 알코올과 마찬가지로 태아는 카페인을 분해하거나 몸 밖으로 내보내기 어렵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임신 후반기에 증가하며 출산 후 3개월까지는 유아는 카페인을 잘 대사시키지 못한다. 카페인은 태아에게 전혀 도움을 주는 성분이 아닐뿐 아니라 많이 섭취할 경우 태반 및 태아의 뇌, 중추신경계, 심장, 간, 동맥 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쳐 유산, 조산, 사산, 저체중아 출산을 일으킬 수 있다.
임신 중이나 수유 중의 카페인 섭취는 아이들의 수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브라질의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144mg/d의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을 조사했을 때 아이들이 종종 밤에 잠에서 깨는 경우가 증가하지 않았지만, 임신 중 300mg/d의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의 아이에게서는 종종 밤에 잠에서 깨는 경우가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임산부에게 허용되는 카페인의 양은?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안전한 카페인 섭취량을 정하고 있는데, 1일 성인은 400mg, 임산부 300mg 이하, 소아 청소년의 경우 체중 kg당 2.5mg 이하이다.
그런데 카페인은 다양한 음식이나 식품에도 들어 있다. 그래서 임산부는 하루 한 잔 이내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1잔/ 15mg), 콜라 (1캔/ 23mg), 초콜릿 (1개/ 16mg), 에너지음료 (1캔/63mg)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카페인 함량이 0.15mg/ml 이상 함유한 액체식품은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등의 문구가 표시되어 있으며, ‘고카페인 함유’와 ‘총 카페인 함량 ○○○mg’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카페인 함량을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