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 장애는 흔한 불임의 원인으로, 전체 불임의 20~30%를 차지한다. 심한 정도에 따라 배란이 수개월에 한 번 일어나는 ‘희발 배란’과 전혀 일어나지 않는 ‘무배란’으로 나눌 수 있다. 배란이 적게 일어날수록 임신 가능성은 낮아진다.
불임 검사 때 사용되는 배란 검사는 배란 여부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으로는 기초 체온표, 초음파 검사, 자궁 내막 조직 검사, 황체화 호르몬 등의 호르몬 측정, 자궁 경부 점액 검사 등이 있다.
배란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유즙 분비 호르몬인 프로락틴(prolactin)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경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 경우, 성선 자극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경우, 조기 폐경이나 저항성 난소 증후군으로 난소의 기능이 소실된 경우 등이 있다.
배란 장애의 치료는 혈중 프로락틴의 농도가 증가한 경우 이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한다. 경우에 따라 뇌하수체라는 호르몬 분비 기관에 종양이 생겨서 프로락틴의 과다 분비가 일어날 수 있다. 이때에는 흔히 유즙이 분비되고, 두통이 있거나 드물게는 시력 장애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뇌하수체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CT 또는 MRI 촬영을 시행하여 종양의 존재 여부를 진단한다. 종양으로 진단된 경우에도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난소 내에 성장 난포가 정상보다 많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난포들이 배란을 일으킬 만큼 성장하지 않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 경우에는 배란 유도제를 경구 투여하거나, 외인성 성선 자극 호르몬을 주사하여 배란을 유도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혈중 성선 자극 호르몬(FSH)이 감소하거나 결핍되어 있는 경우는 시상하부 또는 뇌하수체의 장애, 저체중, 과도한 운동과 스트레스, 만성 질환 등이 있는 경우이므로, 먼저 기존 질환이나 장애를 치료해야 한다.
이와 같은 치료를 받은 후에도 배란 장애가 있을 때에는 외인성 성선 자극 호르몬을 투여하여 배란을 유도한다. 혈중 성선 자극 호르몬 농도가 증가한 경우, 통상적인 배란 유도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