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일정한 주기로 주체하기 어려운 감정 기복과 함께 신체적 증상들로 고통을 겪게 된다. 이는 수십 년간 매달 한 번씩 찾아오는 월경이라는 반갑지 않은 친구 때문이다.
월경은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여성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남에게 말할 수 없는 통증이나 월경을 시작하기 전부터는 통제가 어려운 심리 불안 상태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 참기 어려운 통증과 불안, 월경전증후군
월경이 있기 약 7~10일 전부터 여러 증상이 생겼다가 이내 월경이 시작하면 증상이 없어지는 월경전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은 가임기 여성의 약 50%가 이런 상태를 경험하고 있으며,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는 약 5% 정도이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기적인 호르몬 변화 중 생리 직전에 더 예민해지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월경전증후군은 피로나 복부 팽만감, 부종, 변비, 유방통, 두통, 여드름 등이 신체적 증상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 급작스런 감정의 변화, 수면장애 등의 정신적 증상도 나타난다.
◆ 월경전증후군, 이렇게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 여성들은 월경전증후군이 나타나는 기간만 참으면 없어진다는 특성 때문에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심한 여성은 참다가 진통제를 찾지만, 이는 통증을 잠깐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다.
이러한 월경전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증상 완화를 위한 것으로는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경구 피임약 치료가 있다. 피임약은 월경 주기 중 호르몬 변화를 완화시켜 월경전증후군의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월경전증후군의 불편한 증상을 해결하고 싶은 여성들 대부분은 피임약을 오래 먹으면 임신이 안 된다는 오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과거에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과 한 번도 복용하지 않은 여성들의 가임률에는 차이가 없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피임약이 여성의 불임, 태아 기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피임약은 대부분의 월경전증후군 증상을 호전시켜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인과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있다면 참기보다는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생활화하자
월경전증후군으로 인한 증상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채소나 과일, 생선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달거나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또 산책이나 요가 등의 규칙적 운동은 엔도르핀을 분비하므로 정신적 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를 피하면 월경전증후군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거나 우울증이 심해 자살 위험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