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방송인 신애라씨가 갑작스런 하혈로 점막하 자궁근종을 진단받고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자궁적출은 말 그대로 자궁을 드러내는 수술. 점막하 자궁근종이 무슨 병이길래 이런 수술을 받게 된 것일까?
여성에게 가장 흔한 골반내 양성 종양, 자궁근종
자궁 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긴 양성 종양으로 여성에게 가장 흔한 골반 내 종양이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하지만 가장 근종이 많이 생기는
시기는 30-45세이다. 가임기 여성의 최소 20%는 자궁 근종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 의존성 종양으로 임신 중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폐경 이후에는 크기가 감소할 수도
있다.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월경 과다, 불규칙한 출혈 등 비정상적 자궁 출혈 동반
환자의 25%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다. 주 증상으로는 월경 과다, 불규칙한 출혈 등의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이
유발되며, 골반통, 골반의 압박감 같은 통증, 방광, 요관, 직장 등의 압박에 의해서 유도되는 빈뇨,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2-3%의 환자에게서는 불임과도 상관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자궁 근종이 임신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반복 유산을 일으킬 수 있으며, 복부 통증 및 발열이 초래될 수 있다. 진단
방법은 초음파가 가장 일반적이며, 자궁 내시경 검사와 불임 환자의 근종 절제술 시행에 앞서 위치 파악 등을 위해 MRI나 CT가 사용되기도
한다.
근종이 자궁내막에 접하거나 침범한 경우, 점막하 자궁근종
이번에 신애라씨의 진단명은 점막하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점막하/근층내/장막하 근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점막하인 경우는 근종이
자궁내막에 접해 있거나 자궁내막을 침범한 경우를 의미한다. 주 증상으로는 생리혈 과다, 하혈 수준의 생리, 빈혈 등이며 혈액손실이 많아 크기가
작아도 수술을 감행하게 된다.
골반강에서 자궁을 떼어내는 자궁적출술
자궁을 골반 강에 떼어내는 수술로 제왕절개술 다음으로 흔한 산부인과 수술이 바로 자궁적출술이다. 난소를 남기는 경우 여성호르몬이 정상
분비되어 폐경기 증상이 생기지 않으나 자궁적출로 인해 생리가 없고 아기를 가질 수 없게 된다.
자궁근종을 포함한, 출혈이 심한 자궁출혈, 통증이 매우 심한 생리통, 골반통, 자궁경관 이형성증, 자궁 탈출증, 산과적응급(산후출혈,
자궁파열)상황시, 골반염, 자궁내막증, 양성 난소 종양 등의 경우에 시행된다.
가임기 여성,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자궁 정기검진 필요
많은 경우 산부인과 검진을 받기 전에는 자궁근종의 존재 여부를 모르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증상이 경미하거나 다양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예방에 필수적이다.
자궁근종은 초음파 검사로 간단히 확인 가능하며, 크기가 작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 약물치료로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상태에 따라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수술 후에도 재발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정기검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