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와 엉덩이에
붙어있는 불필요한 지방은 특정 유방암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홀리 해리스박사와 연구진은 모든 종류의 유방암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며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의 유방암 발병에 강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새로운 연구를 의학전문저널 '국립암연구소저널(The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지난 16일에 발표했다.
기존 연구들에서 이미 비만도(BMI)와 유방암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비만도(BMI)가 증가할수록 폐경 후 고령의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병률이 상승하나 폐경 전의 젊은 여성에서는 저하한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젊은 여성이라도 복부와 엉덩이부위에 축적되어 있는 과잉 지방은 유방암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냈다.
비만과 유방암과의 관계를 조사한 전향적 연구의 결과가 일관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연구의 연구진은 유방암 종양의 호르몬 수용체 상태의
영향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1989년부터 추적되고 있는 대규모 연구(간호사 건강연구II)에 등록하고 있는 116,43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전향적 분석을 실시했으며 1993년 조사 대상자에 대해 복부 둘레와 엉덩이둘레를 측정하였다.
2005년까지 45,799명의 신체 사이즈를 조사했고 이들 중에서 620명이 유방암의 진단을 받았다. 복부 둘레, 엉덩이 둘레, 복부와
엉덩이의 비율 각각을 기준으로 5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전체적으로는 유방암과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3개의 측정기준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보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 발병률과 강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향을 미칠 요소들을 조정한 후,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복부 둘레 사이즈가 가장 큰 그룹이 가장 작은 그룹에 비해
2.75배 증가했으며, 엉덩이 둘레가 가장 큰 그룹은 2.40배로 증가했고, 복부 대 엉덩이 비율이 최대인 그룹은 1.96배 증가했다. 이
결과는 복부비만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나타낸다.
복부와 엉덩이의 비율은 복부 둘레 사이즈를 엉덩이 둘레 사이즈로 나눈 수치로 수치가 클수록 사과 모양 비만, 또는 복부비만인 것을
나타낸다.
복부지방 축적은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와 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고 대부분이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과
관련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의 유방암은 종양세포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용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처럼 에스트로겐에 의해 종양의 성장이 촉진되는 일은 없다.
연구자는 "복부 지방이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양성이 아닌 음성 유방암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체지방이 독자적인 경로로 여성 호르몬을 통해
유방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한다.
또 복부내장지방은 인슐린혈증이 높거나 당뇨병과 관련 있어 대부분의 유방암에 인슐린 수용체가 발현하며 인슐린은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자는 "이런 결과에서 복부지방은 인슐린과 관련하고 있으며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 발병 원인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