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현상으로 조기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강요에 의한 괴롭힘 등 심리적-정서적 상처를 주는 폭력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학부모와 교사가 학교폭력의 발생 징후를 빨리 알아차리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초등학교 심의건수는 2007년 1.9%에서 2008년 2.3%, 2009년 2.6%로 증가 추세다. 또한 괴롭힘(21%), 집단따돌림(20%), 언어폭력(12%), 신체폭행(18%), 금품갈취(18%) 등 다양한 유형의 학교폭력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피해학생 가족인 학부모 순회교육이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2월 발표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5개년 기본 계획'에 따라 학교폭력 문제를 가정-학교-지역사회-국가가 함께 해결해 나가는 범사회적인 학교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먼저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23일 발표했다.

피해자 가족인 학부모가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학부모와 교사의 역할과 대처방법 및 상담 지원을 위해 대전 은어송중학교를 시작으로 대전, 대구 중심으로 순회교육에 직접 나선다.

학교폭력 피해자 학부모로 구성된 민간단체인 (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회는 2007년부터 실제 피해 사례와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실시하여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현재 각 시도교육청에서 순회교육 신청학교를 접수 중이다.

(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회는 학부모만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해오다 높은 만족도를 얻어 금년에는 교사 및 상담(순회)교사로 대상을 확대 운영한다.

지난 2008년 103개교 3,809명이 참가했으며, 2009년에는 100개교 4,185명이 참여했다.

순회교육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는 가해-피해 청소년들이 숨기려 했던 학교폭력 문제를 조속히 찾아내어 해결가능한 문제로 전환, 개인의 고통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건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나아가 학부모-교사에게 학교폭력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학교폭력 발생 시 대처하는 방법, 사례별 문제 해결 절차 등을 교육함으로써 폭력으로부터 자녀(학생)를 지키고, 갈등이나 분쟁을 조정할 수 있는 화해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도 학교폭력 발생빈도가 높고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학교나 학부모회-지역사회가 요청하는 경우, 교육프로그램, 강사, 교육공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며"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도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여 학교폭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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