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들은
피임교육을 통해 효과적인 피임법을 실천하는 것이 임신중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실천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009년 12월 7일~2010년 1월 6일 여성 1293명을 대상으로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웹사이트(http://www.wisewoman.co.kr/piim365)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임신중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피임교육과 이를 통한 효과적인 피임법'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고,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임신 및 피임상담'이 임신중절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인공임신중절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78%가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피임교육과 정확한
피임방법'이라는 답했다. 이 외에 '출산 양육과 관련된 사회적 지원' 45%, '순결의식과 생명존중에 대한 윤리교육' 31%, '단속 강화'
13% 등의 순이었다.
또 임신중절을 해소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교육내용으로는 '정확한 피임방법'이 69%, '임신중절로 인한 합병증과 부작용에 대한 정보'
14%, '생명존중에 대한 윤리의식 고취' 11%, '여성의 순결의식 강조' 1% 등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들은 인식과 다른 행태를 보였다. 실제 '가장 도움이 되는 성교육을 받은 곳은 어디냐'는 질문에 51%가 '인터넷이나
친구'를 꼽았다. '학교, 선생님' 17%, '병원이나 의사'가 10%에 불과했다.
그간의 성교육이나 피임교육의 효용성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0점부터 5점까지 6점 척도로 교육내용의 효용성을 조사한 결과,
'보통 이하'라는 응답이 윤리적 측면에서는 81%, 만족스러운 성생활 측면에서는 82%, 안전한 피임 측면에서는 77%로 가장 많았다.
인공임신중절을 줄이기 위해 여성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피임상담' 47%, '여성 주도적인
성문화 확립' 33%, '혼전순결의 중요성 인식' 11%, '출산과 양육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 9% 순이었다.
임신중절 근절을 위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도 근절이 어렵다'
59%, '임신중절을 쉽게 생각하는 인식 변화를 위해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51%, '음성화된 불법 임신중절을 선진국처럼 합법적으로
바꾸자' 37%, '단속과 처벌이 꼭 필요하다' 15% 등이었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산부인과 의사 대상 임신중절과 관련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83%가 불법적인 수술을 하길 원치 않았으나 일선
진료실에서 상담 시 경험하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현 제도의 불합리성과 모순을 몸소 체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부인과 의사 90%가
'우리사회가 정말로 여성건강, 나아가 국민건강을 기원한다면 불가피한 사회 경제적 사유가 있는 경우 임신중절을 허용하는 모자보건법의 개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임신중절과 관련된 문제는 단순하지 않은 사회병리 현상이며, 단시간 내에 단속과 처벌을 통해 해소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서 전반적인 사회의 윤리의식, 경제수준, 제반시설, 교육 및 보육 시설 등등 모든 것이 조화로운 변혁을 이룰 때
호전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학생과 일반인 상대 교육 및 진료 상담 등을 통한
꾸준한 사회 참여 및 전문지식의 사회 환원이기 때문에 아이 드림 코리아(I DREAM KOREA)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인 사회운동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