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임약 부작용, 세대마다 달라...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 필요| 주성분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틴...난자의 생성과 배란 억제하는 역할| 김예도 약사 "피임약 복용 전, 종류·성분·용도에 따른 복용법 알아둬야"[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피임약은 가장 효과적인 피임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복용법에 따라 잘 사용했을 때 피임 확률은 99%에 이르기도 하죠. 생리주기를 조절하기 위해 피임약을 찾는 분들도 많은데요. 문제는 언제부터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피임약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종류와 성분, 그리고 용도에 따른 복용법을 잘 알아야 하는데요. 우선, 피임약은 경구피임약과 사후피임약으로 구분하고요. 경구피임약은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과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나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경구피임약이죠. 피임약의 주성분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입니다. 둘 다 여성 호르몬으로 체내 농도가 높아지면, 난자의 성장과 배란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중 프로게스틴은 4세대까지 있으며,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피임약은, 2세대 또는 3세대라고 보면 됩니다. 2세대와 3세대 피임약 중에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지 고민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2세대 피임약은 1세대 피임약의 부정출혈 부작용을 개선했다는 점이 특징이고요. 단점이라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털이 늘어나는 다모증, 그리고 여드름 같은 안드로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세대 피임약은 이러한 안드로겐 부작용을 줄인 것이 장점이죠. 반면에, 혈전의 위험성이 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비만한 여성이나, 혈전 위험성이 높은 분들은 3세대가 아닌 2세대 피임약을 복용하기 바랍니다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피임약의 차이도 알아볼까요. 4세대 프로게스틴이 들어가면 처방전이 필요한 피임약, 즉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합니다. 4세대 프로게스틴은 혈전 위험이 큰 성분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이러한 처방용 피임약은 월경 전 불쾌장애 증상의 치료, 월경곤란증의 치료, 그리고 가임기 여성의 중등도 여드름 치료 등에 활용됩니다.임신을 피할 목적으로 약을 복용한다면 매일 하루 1정씩, 21일 동안 일정한 시간에 복용한 후에 7일간 복용을 멈춰야 합니다. 보통은 이 7일간의 휴약기 동안 생리를 다시 시작하게 되고요. 약 복용을 중단한 시점에서 하루 이틀 뒤부터 생리를 시작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일주일간 복용을 쉰 후에는 생리가 끝나지 않았어도 다시 복용을 시작해야 합니다.참고로, 피임약은 최소 7일간 복용한 후에 피임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 복용하고 나서 7일간은 콘돔 등의 차단피임법을 병행해야 하고요. 만약에 생리주기를 지연시킬 목적이라면 월경 예정일 7~10일 정도 전부터 미루고 싶은 날짜 하루 전까지 매일 한 알씩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는 마지막 복용일에서 하루 이틀 안에 생리를 시작하게 됩니다.급한 경우라면 사후피임약을 찾기도 하는데요.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이후 가능한 한 빨리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대한약사회에서는 성관계 이후 12시간 이내에 복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레보노르게스렐’ 성분의 피임약은 시간이 갈수록 피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늦어도 72시간, 3일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는 사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피임약의 복용 후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 데요. 이런 경우라면, 복용시간을 취침 전으로 변경하면 됩니다.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김예도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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