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중심부가 까맣게 보이거나, 글자가 휘어져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있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황반변성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녹내장, 당뇨성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부분 노안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황반변성으로 손상된 안구 세포는 다시 되살릴 방법이 없다.
카메라 필름에 해당하는 황반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이다. 이 황반이 변성되면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가운데가 까맣게 보이는 시력 손상을 입는데 이를 '황반변성'이라고 부른다.황반변성의 주요 원인이 노화인 만큼 황반변성 환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50대 전부터 눈에 좋은 영양성분으로 눈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정석 약사는 건강한 눈을 위해서 루테인과 오메가3, 그리고 아스타잔틴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했다. 또한, 오정석 약사는 "한 가지 영양제를 먹는 것보다 '루테인과 오메가3' 혹은 '루테인과 아스타잔틴' 등 두 가지 성분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특히 망막 건강에 더 좋다"라고 덧붙였다.
루테인
루테인은 황반변성이 일어나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의 구성 성분이다.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의 밀도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망막 속 루테인이 부족하면 황반변성이 생길 위험이 더 커진다.망막 속 루테인 함량은 보통 25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보통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 루테인은 체내에서 합성되거나 만들어지는 영양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식품을 통해서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메가3
오메가3도 망막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성분 중 하나다. 눈물막을 탄탄하게 하여 건조한 눈을 개선하고 침침한 눈의 시력을 보호한다. 오메가3의 대표 성분으로는 EPA와 DHA가 있는데, EPA는 눈의 염증 수치를 낮춘다. 또한, DHA 성분은 눈물막의 안정성을 높여 눈물 분비량이 감소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로 인해 눈물막의 안정성이 개선되어 안구 통증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또한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노인성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이 낮고, 당뇨병성망막병증 발병률 역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타잔틴
아스타진틴은 황반변성과 크게 관련되어 있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중화시킨다. 이는 같은 활성산소 중화 효과를 가진 비타민 C과 비교했을 때 6,000배 강하며, 비타민 E보다는 550배, 코엔자임 Q10과 비교해서는 770배 강하다.아스타잔틴이 눈 건강에 큰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다른 항산화제와 달리 각막 세포 안쪽과 바깥쪽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아스타잔틴은 망막 혈류를 개선해 손상된 망막세포를 회복시켜 노안을 예방하고 황반변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특히, 전자기기 사용량이 많은 현대인의 경우,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안구건조증이 심하기 때문에 아스타진틴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아스타진틴을 정기적으로 복용한 사람의 눈의 피로도가 감소하고 눈의 초점 조절 능력이 개선되었다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오정석 약사는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은 막을 수 없으나, 증상을 늦추거나 개선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루테인, 아스타잔틴과 오메가3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으로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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