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 검사란 심장 박동을 일으키는 전기적 신호를 측정하여 그래프로 기록하는 검사다. 심장 박동이 규칙적인지, 심장의 벽이 두꺼워졌는지, 심장혈관이 좁아져 있는지 등과 같은 심장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심전도 검사, 왜 받아야 할까?
심전도 검사는 검사시간이 짧고, 통증이나 불편감이 거의 없는 간단한 검사이며, 침대에 누운 상태로, 가슴과 양쪽 손발에 전극을 부착하고, 3~5분가량 심전도 기기에서 전기적 신호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심전도는 편안한 상태로 측정해야 하며, 검사 중 말을 하거나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검사 직전에 흡연이나 음주, 커피나 카페인 음료를 마시거나, 운동 후 숨이 찬 상태라면 정확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누가, 언제 받아야 할까?심전도 검사는 심장 두근거림, 가슴의 통증, 숨이 자주 차는 등 심장과 관련된 증상이 있거나, 심혈관 질환, 또는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심혈관계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시행되며, 통증이 없고 검사 비용이 저렴하지만 심장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대개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검사이기도 하다.그 외에도 수술 전 환자에게 전신마취 전 심장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기본 검사로 시행되기도 한다.검사 주기는 대상자의 질환과 위험요인, 의사의 진단에 따라 결정된다. 심장과 관련된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변화한다면 매 내원 시 검사할 수 있으며, 심장 질환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통상적으로 연 1회 정도의 주기로 검사할 수 있다.건강한 일반인의 경우,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때 함께 받는 것으로 충분하다.◇심전도 검사 결과, 무슨 뜻일까?1.심전도 검사 결과가 정상이에요심전도 검사 결과, 심박동수가 분당 60~100회이고, 리듬이 규칙적이며, 심전도 파형의 크기나 모양이 정상일 경우 정상 심전도라고 한다.이는 심장의 박동과 기능이 정상임을 의미하지만, 심전도 검사는 병원에서 짧은 시간 동안 측정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특히 간헐적으로 드문드문 증상이 발생하는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한두 번의 심전도 검사로는 이상 여부를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심전도 검사가 정상이더라도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운동을 하면서 심전도를 측정하는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24시간 심전도 검사(홀터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2.심장 박동이 너무 느리거나, 빨라요“서맥과 빈맥”심장 박동수가 분당 60회보다 느리거나, 100회보다 빠른 경우 각각 서맥, 빈맥이라고 한다.심박수가 느린 서맥은 운동으로 단련된 사람에게 흔하며, 일부 혈압약의 부작용,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에서 나타난다. 심박수가 빠른 빈맥은 빨리 걷거나 달린 뒤, 커피를 마신 뒤, 불안하거나 초조할 때, 열이나 통증, 탈수, 빈혈,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서맥이나 빈맥은 보통은 다른 증상이 없으며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3.심장의 전기 신호가 중간에 끊겼어요“방실차단, 우각차단, 좌각차단”정상적인 심장의 전기적 신호는, 우심방 안의 '동방결절'이라는 부위에서 시작되어, 방실결절을 거쳐, 심장의 왼쪽과 오른쪽으로 각각 전달된다.이러한 전기적 신호가 심장의 특정 위치에서 중간에 끊기거나 느려지는 경우 부위에 따라 방실차단, 우각차단, 좌각차단이라고 하며, 그 심각한 정도에 따라 1도, 2도, 3도로 구분한다.심장의 구조적인 이상이나 판막질환, 관상동맥질환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며 위치, 차단 정도, 동반 증상이나 질환에 따라 심장초음파 등 추가 검사 또는 심박조율기를 몸 안에 넣는 시술 등이 필요할 수 있다.4.심장의 리듬이 불규칙해요“부정맥 (조기수축, 심방세동 등)”심장이 규칙적으로 잘 뛰지 못하고, 중간에 심방이나 심실이 엇박자로 뛰거나, 맥박 자체가 불규칙한 경우도 있다.부정맥은 그 자체로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특히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심장 안에서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피떡(혈전)이 생기면서,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도 있다.부정맥이 있는 경우 기능 및 구조의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심장초음파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원인질환이나 합병증을 발견하기 위해 관상동맥질환 검사나, 갑상선기능검사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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