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은 노화로 인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부 여성에게는 폐경 후기에 걸쳐 동반하는 다양한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갱년기에 일어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야간 발한, 비뇨생식기계 문제를 비롯해 불안, 우울, 인지기능 변화, 수면장애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갱년기가 찾아오면 몸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갱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과 함께 이를 현명하게 대처할 방법을 소개한다.
갑작스럽게 화끈 달아오르는 증상이 당황스럽다면폐경 여성의 75% 정도가 경험하는 증상은 안면홍조로, 갑자기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듯한 열감이 나타나면서 식은땀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은 여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한 혈관 운동 장애가 원인이다. 평소 안면홍조가 나타날 때마다 언제인지 기록을 함으로써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인이나 술, 방의 온도, 스트레스 등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쉬고 코와 입 밖으로 숨을 내쉬는 복식호흡을 한다. 평소에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사우나나 뜨거운 목욕, 지나친 난방, 매운 음식이나 카페인 섭취, 음주 등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은 자제하도록 한다.
식은땀 때문에 잠들기 힘들다면자는 동안에 갑자기 흐르는 식은땀으로 인해 흠뻑 젖어 잠들기 힘든 경우가 있다. 잘 때는 통풍이 원활하고 편안한 파자마 잠옷을 입도록 하고, 베개 밑에는 얼린 완두콩 한 봉지를 넣어두고 자는 동안 베개의 시원한 쪽을 얼굴에 대면 열감을 잠재울 수 있다. 두꺼운 이불보다는 얇은 담요를 여러 겹 덮는 것이 좋으며,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선풍기를 틀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갑작스러운 기분 변화로 힘들다면기분이 좋았다가 갑자기 짜증을 내는 등의 감정 변화는 갱년기를 겪는 여성들에게는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폐경과 갱년기는 누구나 경험하는 인생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하며, 지금 상태에 대한 솔직한 감정과 우울감에 대해서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며 푸는 것이 좋다. 심각한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더 나빠지기 전에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불면증에 시달린다면요요가나 명상 등은 잠을 깊이 자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평소 운동을 즐긴다면 잠들기 3시간 전에는 끝내도록 하고, 잠자기 전에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침대에 계속 누워있는 것보다 차라리 책을 읽는 것이 낫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수면 보조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골다공증이 급격하게 진행된다면여성호르몬은 뼈에 대한 보호 작용을 가지는데,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겨 갑작스럽게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구멍이 생겨 약한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의 발생위험이 커진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진행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뼈의 칼슘을 유지하고 골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충분한 칼로리와 단백질, 칼슘이 포함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도록 하고, 흡수율이 높은 유제품은 매일 1~2가지 정도는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등산이나 걷기 등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하고, 체내 칼슘 흡수율을 증가시켜주는 비타민 D 섭취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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