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초경 이후 한 달에 3~5일씩은 생리를 한다. 극심한 생리 전 증후군과 생리통, 그리고 생리할 때 느끼는 찝찝함과 불편감은 한 단어로 정의 내리기 힘들다. 또한 평소와 다르게 생리가 갑자기 나오지 않거나 양이 너무 많아지면 ‘혹시 몸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불안함에 시달리기도 한다.
특히 패드가 푹 젖을 만큼 많은 양의 생리가 한꺼번에 나오는 경우 더욱 더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생리는 일주일 동안 50~150mL 정도 나오는 것이 정상적인데 7일 이상 생리가 지속되거나 한 주기에 80mL 이상 배출되면 과다월경으로 본다. 매시간 하나 이상의 생리대나 탐폰을 갈아줘야 할 만큼 생리 양이 많으면 일상활동이 제한되고 피로,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의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냥 피곤하고 몸이 안 좋아서 생리 양이 많아졌다고 생각해 병원에 방문하지 않다간 원인 질환 치료를 놓쳐 병을 키울 수 있다. 어떤 경우는 정확한 원인 파악이 힘들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인해 과다 월경이 발생할 수 있다.
1 호르몬불균형생리는 난포 자극 호르몬, 황체 형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비만, 스트레스, 갑상선 질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대사장애 등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면 생리 주기와 양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2 난소기능부전난소 기능이 저하되어 배란이 일어나지 않으면 황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고 자궁 내막이 두꺼워져 생리 양이 평소보다 많아진다.
3 자궁내막증자궁 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조직에 부착해 증식하는 것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생리혈이 역류하거나 면역 기능의 저하, 유전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월경통, 복통, 성교통, 과다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4 자궁선근증비정상적인 자궁 내막 조직으로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질환으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나 골반통, 월경과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궁 적출술까지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자궁용종, 자궁경부암, 자궁 내 장치, 자궁외임신, 호르몬 약물, 항응고제, 신장 질환 등으로 인해 과다월경이 발생할 수 있다. 생리 양이 평소와 다르게 많이 나온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건강 상태를 점검하도록 하자.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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