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2012년 낙태죄 합헌 결정 이후 7년 만에 사실상 위헌인 ‘헌법불합치’ 판단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란 어떤 조항이 위헌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특정 시점까지는 유효하다고 판단하는 결정이다.
이와 상관없이,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고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피임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9 세계인구 현황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피임실천율은 78%로 세계 13위다. 문제는 피임 실패율이 높은 피임법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4 성의학저널에 게재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이 주로 하는 피임법은 질외사정(61.2%), 자연주기법(20%), 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질외사정과 자연주기법의 피임 성공률은 75%로 4회 중 1회꼴로 실패할 우려가 있다.
반드시 콘돔 착용해야콘돔의 피임 성공률은 85%이다. 콘돔 역시 잘못된 사용법과 콘돔 자체의 불량으로 인해 10% 정도 피임실패율이 있다. 하지만 콘돔은 피임뿐 아니라 성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른 피임법과 함께 반드시 보조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콘돔으로 피임을 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방법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다. 보통 콘돔을 성행위 중간, 사정 직전에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법으로 성행위 처음부터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 소개하는 콘돔의 올바른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콘돔의 포장은 미리 뜯어놓지 않고, 착용 직전에 제거한다. △ 콘돔의 링이 외부로 향하게 한다. △ 왼손으로 콘돔 끝의 정액 주머니를 눌러 공기를 제거한 후 오른손으로 링을 감싸면서 아래로 서서히 내려 음경을 덮는다. △ 성행위가 끝난 후에는 콘돔의 링을 잡고 여자의 생식기로부터 제거한다.
피임률 99.8%, 피임약 복용피임약은 정확한 복용법을 지켜 복용할 경우 99.8%의 높은 피임률을 보인다. 피임 효과를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은 생리 첫날부터 첫 복용을 시작해 한 달 치의 약을 매일 한 알씩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먹으면 된다. 한 달 치 약을 먹은 후 복용을 쉬는 휴약기 중에 생리가 시작되며, 생리가 아직 끝나지 않더라도 약의 종류에 따라 4~7일 정도로 휴약 기간이 지나면 새 포장의 약을 먹는 것이 요령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하는 피임약, 만약 먹는 것을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생각나는 즉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복용하도록 한다. 만약 2일 연속 먹는 것을 잃어버렸다면, 생각나는 즉시 잊은 두 알을 복용하고 7일 동안은 피임약 복용과 함께 콘돔 등의 보조 피임법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